약자와 소수자에게 자비를 베풀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예배에서 미국 성공회 워싱턴교구 마리안 에드거 버드(Mariann Edgar Budde) 주교가 한 설교다. 자비를 촉구하는 용감하고 아름다운 설교, 간직하고 싶은 문장들이다. 마지막으로 간청 드리겠습니다, 대통령님. 수백만 명이 당신을 신뢰해왔고, 어제 당신은 선서를 통해 말했듯 당신은 사랑 많으신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간청합니다. 이 나라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민주당원, 공화당원, 무당파 가족들 속에 있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자녀들 중 일부는 자신의 목숨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농작물을 수확하고, 사무실을 청소하며, 가금류 농장과 육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우리가 레스토랑에서 식사..
2025. 1. 30.
민주주의의 딸
2024년 12월 14일 오후 4시, 간절한 마음 보태려고 먼 길을 갔다.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역사적 장소에 가장 가까이 있었는데, 인터넷 불통으로 정작 감감무소식의 시간이 되었다. 소원을 말해 봐, 다시 만난 세상… 노래 맞춰 구호를 외치며 기다렸다. 침묵, 그리고 이백 네 표! 기쁨의 함성! 이 순간을 예견하고 카메라를 높이 들고 있던 아빠가 찍은 영상에 불쑥 올라와 담긴 2000년 생 20대 채윤이의 주먹이다. 2002년 경선과 대선 승리, 2003년 탄핵 반대 시위, 2014년 이후 세월호 집회, 2016년 촛불… 등 엄마 아빠 따라다니며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배운 아이이다. 저 주먹, 볼수록 감동이다. 말로만 듣던 계엄이 내 현실로 일어났고, 이 와중에 아들은 군대에 가 있다. 불의, 이 명백..
2024.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