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1

"엄마! 왜 그래? 화났어? 화난 거 같애"
"아냐, 엄마 화 안났어. 걱정이 좀 많아서 그래"
"무슨 걱정이 많은데?"
"음.... 아빠가 청년부 맡았잖아. 아빠가 청년부 언니 오빠들 잘 가르쳐주고 좋은 전도사님 돼야 하잖아. 그런 걱정"
"그런데 엄마가 왜 그거에 신경을 써?"
"잉? 음.... 왜 신경을 쓰냐면.....그니까... 아빠가....음.....#)(@^@#($^_#$_....,,아~씨"
이미 따님은 저 쪽으로 가고 없음.
"알았어. 엄마가 괜히 그거에 신경을 쓴 거 같기도 하다. 쩝"

우리 채윤이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은 쿨함과 담백함.


선물 2

나는 왤케 찬양을 하면 눈물이 많이 나와?
하긴 어디 찬양 뿐인가? 기도할 때도 그렇고, 기도할 때 뿐인가? 얘기할 때도 그렇지.
암튼, 오늘 수요 예배를 갔는데 찬양하면서 눈물이 빗물.
손수건도 없고, 가방에 휴지 한 조각도 없어서 참으로 난감씨러운 상황.
바로 그 때!
헤헤헤헤....하면서 두루마리 휴지를 들고 나타난 현승이.
'엄마 이거 써' 하고 놓고 헤헤거리며 다시 놀러 가는 아드님.
아흐, 내가 몬살아. 완전 눈물 더 나오네.

우리 현승이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은 섬세한 감정과 따스함.

선물 3

엄마는 완전 다른 두 종의 선물을 세트로 받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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