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봄이 소리 소문도 없이 현관 앞에 왔습니다.
이 좋은 집에서 오로지 가스비 절약을 목표로 정말 정말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성큼 우리 곁에 온 봄을 반기면서 오늘 저녁 채윤이네 네 식구가 마구잡이 가족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자~ 그럼 레이디스 앤 젠틀맨!
연습 겸 즉석공연으로 펼쳐지는 채윤이네 음악회에 빠져 보시겄습니까?

첫 번째 순서로 우리 집 막둥이, 일명 현망이라고 불리는 삐그덕 춤의 대가 김현승군을 모시겠습니다.
곡명은 요즘 애들도 이 노래를 부르나 싶은..... 정말 올드한 노래.....<밀과 보리가 자라네>입니다.



네, 역시 삐그덕 댄스의 대가다운 춤이 일품입니다.
입 안에 고인 침은 중간 중간 치과로 끌고가서 썩쎤을 해주고 싶은 마음 간절해질 정도입니다.

다음 순서는 최근 엄마가 지도하고 있는 '동요교실' 덕에 한결 노래가 어른스러워진 김채윤 양의 무대가 되겠습니다. 곡명은 봄맞이 공연과는 영 조화가 되지 않는 <가을밤> 입니다.



표정과 음색으로 가사의 애잔함을 잘 살린 노래였습니다.
노래에 몰입할 때 일자눈썹이 되는 건 엄마를 꼭 빼닮으셨군요.

자~ 이번에는 이중창 순서가 되겠는데요.
엄마가 화음만 넣으면 정신을 못차리던 채윤양이
최근 역시 동요교실 덕에 제법 이중창 노래가 가능해졌다고 하는데요.
엄마와 채윤이가 함께 부르는 노래,
네~ 역시 또 봄맞이 음악회에 <가을길> 이라는 아마츄어 같은 선곡이네요.
암튼, 들어보겠습니다.



예, 알토 쪽에서 음정이 흔들리기는 합니다만
뭐 촬영하면서 하시는 노래라는 것을 감안하여 듣도록 해야겠습니다.

벌써 마지막 순서가 되겠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트랩가의 합창을 무색케할 가족 합창이 되겠는데요.
연주회 내내 기타반주로 수고하신 아빠께서 합창에 함께 하셨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노래를 용감하게 솔로로 부르며 참여하셨습니다.

<숲 속 풍경> 함께 부르면서 지난 겨울을 춥고 어두운 나날들 한 방에 날려버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래의 피날레를 현승군의 궁댕이와 함께 하셨습니다.

이것으로 채윤이네 가족음악회 마치겠습니다.
캄사합니다!

'내 집 그리스도의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당, 식탁  (10) 2009.03.25
모순_가난과 행복, 진리와 사랑  (4) 2009.03.24
고개 숙이고 마주보기  (16) 2009.01.28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  (14) 2009.01.23
일곱 살의 환대  (12) 2009.01.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