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한쪽 혈액이 채 건조되지 않으신 초딩 1학년께서.
일기장에 쓰신 첫 문장을 보시라.
매일매일 너무 똑같은 하루다.
아, 갑자기 맥이 탁 풀리면서 삶의 의욕이 급감한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지, 허무주에 빠질라한다.
한 문장으로 사람을 이렇게 보내버리네.
'어린 시인, 꼬마 철학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다 쑥이다 (2) | 2012.04.19 |
---|---|
시인 김현승 (2) | 2012.01.27 |
중독자들 (0) | 2011.10.15 |
일기를 위한 일기 (0) | 2011.10.07 |
엄마의 괴물같은 웃음 (20) | 2011.01.09 |
매일 똑같은 하루 (10) | 2010.09.17 |
-
forest 2010.09.17 17:12
현승이는 시인임에 틀림없어요.^^
제목부터가 똑같은 하루라니...
더구나 마음은 매일 매일 다르다는 걸 읽어내는 걸 보면
틀립없이 시인입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시간이 좀 널널하게 남았어요.
낼부터는, 아니 오늘 오후부터는 한가위 주간이 될 것 같지요.^^
우리 이 한가위 기간 중에 똑같지 않은 하루를 만들어보자구요~^^ -
굥 2010.09.17 20:34
설마 글씨를 현승이 혼자 쓴건가요? 저의 1학년때 일기가 급 부끄러워지네요 ㅠ
'마음은 매일매일 다르기는 하다'ㅎㅎ 현승이 정말 멋있어요!
1학년의 생각이라뉘.. -
-
iami 2010.09.20 09:44
채윤이 일기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불현듯, 이 녀석 아빠를 똑빼닮았군, 하는 생각이 스쳐가는군요.
잘 키우셔서 다음 세대의 일상신학자로 만들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