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어버이날 이야기인데 문득 생각나 다시 찾아보곤, 므흣해져서 리바이벌 합니다.


어버이날 저녁에 장을 보러 시장 가는데 두 망아지가 따라 나선다.
채윤이는 엄마 옆에 딱 달라붙어 있는데 현승이 녀석 자꾸만

"엄마, 나 시장 놀이터에서 좀 놀께"
하길래 캄캄하고 친구도 없는데 가서 뭐하고 노냐 하니,

"그럼, 나 101동 놀이터에 한 번 가볼께"
하면서 실실거리는데.... 뭔가 있었다.

"그래, 그럼 엄마 장보는 동안 놀고 있어"
하고는 채윤이랑 같이 시장 한 바퀴 돌고 왔다.

시장 입구 가공(가락공판장) 앞에 곽티슈 세 개 한 묶음으로 포장된 걸 들고 셀셀셀셀 웃으며
서 있는 현승이.  날 보더니 그걸 쑥 내밀면서...
"어버이날 선물!" 한다.

하이고, 이 티슈같은 넘.
그리고는 양파랑 오렌지 들어 있어서 꽤 무거운 비닐을 집까지 낑낑거리면서 들어준다.
정말.... 이 곽티슈 같은 넘.

옆에 있는 아무 생각없는 시크녀 누나 뻘쭘하기시리...ㅋㅋㅋ


 

↓ 여자끼리만 보는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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