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떨어질라.
제대로 눈맞추고 구경도 못해 본 벚꽃이며 목련들 다 떨어지라.
그래도 비오는 날 일하러 학교 안 가고, 일하러 안 가는 게 어디냐며.


비오는 날은 뭐다?
비오는 날은 만사 귀찮아하기다.
만사 귀찮아서 집어치기 위해서 빨아서 말려놓은 오리털 파카며 겨울옷을 집어 넣자.
그러다보니, 겨울옷 정리 끝.
비오는 날은 뭐다?
만사 귀찮아 하기 위해서 겨울옷 정리다.


 

 




 

 

 






비오는 날은 뭐다?

당근 커피다.
비오는 토요일에 남편님도 함께 놀며 마주앉아 마시면 좋겠지만,
남편은 뭐다?
주말엔 하나님 꺼고, 교회꺼다.
커피 내릴려고 보니 다 떨어져가네. 일단 볶아놓고 마셔야겠네. 커피 볶기 달달달달.....
비오는 날은 뭐다?
만사 귀차니즘 발동하고 커피 마시기 위해 커피 달달 볶기다.

 

 

 

 

 

 

 

 

 

 


비 오는 날은 뭐다?
국물 뜨끈한 라면이다.
매운 거 못 먹는 놈, 국물은 싫은 놈.... 다 고려해야 하는 비오는 날 점심은 뭐다?
나가사키 짬뽕, 순한 맛 너구리, 짜파게티 식당 아줌마도 화 내실 제각각 메뉴다.


 



비 오는 날은 뭐다?
감기 때문에 머리 아프고 콧물도 나오고 다리에 힘도 없다며 수영 따위는 제끼는 거다.
비오는 날은 뭐다?
옷은 약간 가볍게 입고 떨어지는 체온은 이불로 감싸주는 거다.
비오는 날은 뭐다?
만사 귀차니즘 발동이다.

비는 너한테만 오나부다. 팔자 늘어진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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