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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아닌 어느 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이 어디 있을까?


'언젠가는 더 나아질거야.
이것만 달라진다면,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말이야'
부족한대로 미완의 상태로 지금 여기의 타인을 받아주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누구보다 현재의 나를 부족한대로 용납하기란.


더 잘해야지.
더 친절해야지.
더 도움이 되어야지.
더 참았어야지.
더 현명해야지.
더 명랑해야지.
더 쿨해야지.
더 겸손해야지.


그렇지 못한 현재의 나를 받아주는 것보다 더 큰 과제가 어디 있겠는가.
나 자신 뿐 아니라 내가 발딛고 서 있는 현재라는 시간과 공간을 통제하고 받아들이는 것.


이 거룩한 현재를 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으랴.

(여름밤 마포나루에는 언제 찾아가도 늘 '거룩한 현재'가 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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