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부슬비
티슈남, 김현승
하늘에서 보슬보슬 비가 내린다.
포도알 같은 이슬이 새싹 위에 앉았다.
하늘에서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왕구슬 같은 빗방울이 내 우산 위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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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 2012.09.22 13:29
시인 현승님에 의하면 보슬보슬 내리는 비는 포도로 영글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왕구슬 선물을 안겨주는 군요.
최근에 쓴 글의 시작이 포도 얘기로 시작하는데
우연하게 여기서 또다른 포도를 만나니 이 무슨 인연인가 싶어요.
비가 한번은 포도가 되고 또 한번은 구슬이 되니
어쨌거나 비는 먹는 즐거움과 노는 즐거움을 주는 아주 좋은 것이예요.
이제 다음에 비올 때 털보 아저씨가 바깥에 나가
빗방울 포도를 따 먹거나 왕구슬 치기 놀이를 하고 다녀도 되는 건지 알아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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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2012.09.22 14:06
^^ 현승이 글솜씨가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쟤 저러다 큰일 한번 내겠는데요? ^^
어려서부터 참 표현도 잘한다.했는데 그런 재능을 글로 나타내니
예사롭지가 않네요.
기대가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