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이는 중학생,
채윤이 엄마는 중딩 엄마.
중딩 엄마 6시20분에 일어나 아침 준비하고,
중딩은 7시10분이면 합정역에 도착하여 2호선 지하철을 탑니다.
새로운 나라의 시간에 적응하느라 시차적응의 나날 입니다.


은근 센스있는 아빠가 입학식에 찍은 사진 입니다.
네모난 교실 안의 네모난 책상에 앉아 네모난 칠판을 바라보는 채윤이를
네모난 창문으로 들여다보니....
이 모양 저 모양 변신하는 자유의 딸이 네모난 감옥에 갇힌 모양새 같습니다.

 

 

입학식 전후로 도통 사진을 못 찍게 하더니
마지못해 몇 장 찍은 사진도 긴장한 빛이 역력합니다.
우리 새다리 김채윤이 어여 긴장 풀고 본연의 놀짱 포스를 찾아야  할텐데요.

 

입학식에 가는 차 안에서부터,
아니 두어 주 전부터 그렇게 까칠하게 굴더니만
점심으로 소고기 한 번 사묵고 기분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오랜만에 카메라 바라보고 웃어주고요.

중딩 엄마는 요 며칠 병든 닭입니다.
기상 시간이 한 시간 당겨졌으니 말이죠.
아침에 분명 메시지 성경 읽고 기도하려고 앉았는데 정신차려 보면 소파에 머리 박고 좁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 지내다보면 중딩도 중딩 엄마도 아주 익숙한 나날들을 살게 될 겁니다.
그나저나 우리 채윤이, 무한 화이팅 입니다.

 

 

 

'아이가 키우는 엄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나지 않은 예배, 아니고 육아  (10) 2014.01.19
너의 별로 가  (14) 2014.01.13
아롱지고 다롱진 아이들과 심학산 걷기  (4) 2013.03.03
늑대 아이, 둘  (6) 2012.10.02
두 개의 페북 사연  (4) 2012.07.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