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남편이 섬기고 있는 청년부에서 나자연 데이트스쿨을 열었답니다.

수강하는 청년들이 내내 듣기만 하는 강의가 아니라

들으면서 멈추고,

멈춰서 스스로 돌아보는,

돌아보고 표현하는,

결국 오래 간직할 질문을 남기는 스쿨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늘 그런 마음으로 강의, 특히 연애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헌데 시간의 제약으로 일단 다 쏟아부은 후에

멈춰 생각하는 것은 집에 가서 혼자 하게 만드는 형국이었습니다.

 

일을 잘 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은 목사님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시간도 충분하진 않지만 넉넉하게 확보했구요.

4강까지 마친 후에 청년부 담당 목사님 부부 네 커플과 함께 토크쇼도 한답니다.

이런 거 참 좋아하는데요.

남의 교회 강의 가서는 할 수 없는 프로젝트가 성사되었습니다.

연애나 인간사에 관한 한 진지하게 고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장 큰 배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커플 쇼윈도우.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는 목회자의 가정을 투명한 쇼윈도우 비친 모습에

비유하여 설명하시곤 하죠.

 

준비하면서 부담도 컸지만 기대도 못지 않았습니다.

담당 목사님께 저 포스터를 전송해 받고는

'핑크색 하트 없는 연애강의 포스터 너무 좋다!' 했는데요.

포스터를 담긴 뜻이 있었더랍니다.

강의도 들어보지 않고 강사의 뜻을 헤아려 담아냈더랍니다.

작은 꽃들이 저마다 자기 빛깔을 내고 있어요.

생긴 모양대로 활짝 꽃피우는 것, 꽃의 소명이겠지요.

나 자신이 되어 연애할 청년들 역시 저렇듯 자기를 꽃피워야겠지요.

 

다섯 번의 강의로 사람이 달라지면 얼마나 달라지겠습니까.

그러나 이 과정이 모두 마칠 즈음에는 저마다의 가슴에 꽃봉우리가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긴 인생 여정을 통해서 그 꽃을 활짝 피워가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좋겠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애와 결혼이 그 꽃을 피우는 흙과 바람과 비가 되어야겠지요.

그렇게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여정이겠지만요.

 

저의 숙제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되어' 이 과정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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