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하고 선사받은 커피 드립계의 아이돌 '에어로프레스' 입니다.

오, 다시 한 번 커피의 신세계를 만납니다.

광고에 나와 있는대로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 사이,

그 둘 사이의 화평한 조우입니다.

 

 

 

 

아, 그런데 이게 남자들의 커피 토이라네요.

아닌 게 아니라 에어를 프레스 해야 하는 토이이다 보니까 힘이 필요하네요.

살살 원두를 달래며 물을 따라주는 핸드드립과 달리 프레~~~에쓰 드립입니다.

잘 됐죠.

착한데다 가사에 대한 마음은 충천하지만 주방 관련 업무에 너무 소원해서,

미역국을 고추가루 풀어서 끓인다고 해도 믿는 사람이 남편 김종필 님인데요.

남자의 커피 토이를 집에 들였으니 이 기회에 커피를 빌미 삼아 주방으로 끌어들여야죠. 

저러고 커피도구를 놓고도 일단 생각부터 해야죠.

(물론 그전에 메뉴얼을 깊이 묵상하는 것은 필수) 

 

 

 

이렇게 모닝커피 내리는 것을 그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 로망이 이루어지려나 봅니다.

아침햇살로 가득 찬 침실.

미인은 잠꾸러기니까 난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여 내 잠을 깨울까 조용종용 움직이며 커피를 내린 그가 커피향으로 나를 깨웁니다.

뚜둡뚭뚜 뚜둡뚭뚜......

(물론 관건은 어떻게 그가 나보다 먼저 일어나게 만드냐는 건데....)

 

 

 

 

며칠 호사를 누렸습니다.

아침 먹고

"여보, 커피 마시자" 이러면 커피가 나오더라구요. 오메.

 

 

 

 

 

며칠 호사를 누렸는데......

커피 내려주던 그 님은 먼 곳에.....

커피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나라 터키에 커피순례....

아니 성지순례, 성지순례 가셨습니다.

 

(내가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 요즘 왜 이리 맛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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