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것이 책 선물인데요.

누군가에게 읽히고 싶다면 일단 읽히는 책을 줘야 한다~

,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 시즌에 부조금 끼워서 주기 딱 좋은 결혼 책 <와우결혼>.

꽃피는 결혼 시즌에 정장 빼입고 남의 결혼식 다니느라

영혼 탈탈 털린 친구나 후배에게 위로와 소망으로 건네줄 책 <오우연애>입니다.

선물하시면 고맙다, 잘 읽었단 말 꼭 듣습니다!

  

<와우결혼>은 가정의 기초를 놓던 신혼 시절,

매달 남편과 투닥거리며 썼던 '부부가 함께 쓴 신혼일기'입니다.

<오우연애>는 결혼의 과업을 이룬 30대의 내가 20대의 나인 '은혜'에게 들려주는

애정어린 연애상담 이야기입니다.

  

글쓰기에서 원칙이 있다면,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하되 오래오래 되새김질 하여 책 안 읽는 독자들도 읽게 만드는 글을 쓰자! 입니다. 책 덕후들이 모으는 책 말고, 책 안 읽는 애들이 ', 이 책 읽어봐.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돼' 하는 책이요.

 

그래서 선물하기 좋은 책입니다.

제 입으로 이렇게 말하자니

........

이제는 민망스럽지도 않습니다.

뻔뻔해졌거나 당당해졌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내일 대구의 어느 교회에 가서 1교시에는 청년들 대상으로 연애 강의,

2교시에는 신혼부부 대상으로 결혼 강의하거든요.

강의 준비하며 내친김에 자작 뽐뿌질(문법 검사기가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구매 욕구 자극'이라고 수정하랍니다. 캬캬, 바로 이 말입니다.) 한 번 갑니다.

다시 사랑해 주십쇼. 오우연애! 와우결혼!

 

이쯤에서 [와우결혼] 서문 한 조각 읽어볼까요?

 

와서 보라! 는 이 자신감은 출처는 저희들 안에 있지 않음을 밝힙니다. 일단 와서 보시면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 결혼생활은 아니란 것을 금방 아시게 될 것입니다. 싸우고 두려워하고 비난하며 상처받기도 하는 결혼생활이지만 이것이 세워진 주춧돌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 분의 사랑을 흉내내보는 부부의 사랑만으로도 감히 행복한데, 그 분의 사랑은 어떠할지를 가늠해봅니다. 진짜 사랑이라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그 손가락 같은 결혼을 와서 보십시오.

 

[오우연애]에도 남부럽지 않은 서문 쯤은 있지요. 이것도 한 조각.

 

돌이켜보면 저 역시 연애 문제에 관한 좋은 답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구도자였습니다. 그래서 펼쳐 든 하늘 아버지의 말씀 성경에선 도통 힌트조차 찾기 어려웠습니다. 수 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하나님 말씀 속에 내 질문에 맞아 떨어지는 모범답안 하나가 없다니요. 이 지점에서 저는 성경이 수많은 사람들의 이...라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창조주께서 주신 인생사용설명서인 성경에 우리가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해 명료한 답을 적어 주지 않으시고, 생뚱맞게도 그 많은 사람들의 길고 긴 이야기들을 주신 하늘 아버지의 뜻을 헤아려본 것이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수없이 맞닥뜨린 기로에서 뭔가를 선택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자꾸자꾸 읽다 보면 필연적으로 나를 빗대어 보게 됩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이 질문에 이르러 저는 수많은 이야기에 담긴 그 분의 배려와 사랑을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에 제 고민과 갈등을 포개며 하루하루의 산을 넘다 뒤돌아보니 어느 새 저 만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이야기를 빙자한 연애 훈수두기입니다. 성경적 데이트와 결혼을 꿈꾸는 은혜 자매의 연애이야기이지요.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은 은혜의 첫사랑부터 결혼에 이르는 이야기를 함께 훔쳐보게 되는 겁니다. 사실 은혜의 이야기는 필자인 저의 이야기이고, 제가 만난 많은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남의 연애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때로 공감하고 때로 의문을 품으며 여러분만의 연애사를 써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다보면 여러분만의 답안도 찾아질 것입니다. 조금 먼저 살았다거나, 스스로 만족하는 결혼에 골인했다고 해서 제가 찾은 답이 여러분에게 모범답안이 되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외롭고 허접한 연애일상에서 이야기 라인을 읽어내는 눈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눈은 소망의 눈이고 믿음의 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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