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늦잠을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없다.

휴일이면 빨리 일어나서 하루를 길게 보내고 싶다.


남편이 출근하는 유일한 날이다.


아침으로 떡국을 끓이고,

식사를 하고,

남편을 출근시키고,

설겆이를 하고,

설겆이를 하면서 칫솔로 배수구를 윤이 나게 닦고,

행주를 삶고,

창문과 현관문까지 열어 놓고 청소기를 돌리고,

빡빡 걸레질을 하고,

빨래비누 척척 발라서 걸레를 빨고,

그 사이 다 돌아간 빨래를 하나 씩 털어서 널고...


난 이런 일이 보람있을 뿐 아니라( 하고나면 깨끗해지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일 자체가 재밌다.


집안 일 자체가 차~암 재밌다.

할 수만 있다면 김치도 내 손으로 담궈보고 싶다.

(어머니 취향으로 말고....ㅎㅎ)


이 사이 거실로 햇살이 찾아들고,

거실 가득 93.1의 음악이 가득 채워지는 건 기본.


일을 마치고는 당연히 커피 한 잔 해야한다.

그리고 이렇게 정돈된 거실에 앉아서 말씀을 읽고 책을 읽는다.


나는 전업주부 체질 아닐까?

200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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