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에서 '여성의 일상, 여성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강의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남편,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였습니다.

'하나님께는 사위가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 자리에 계신 분들은 이심전심 알아들으셨지요.


강의 중에 스캇 펙의 말을 인용해서 '하나님께는 손자가 없다'라고 했거든요.

부모의 열심이 아이의 신앙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하나님을 만나는 일은 스스로의 씨름을 통해서라는 것이지요.


영적으로 자라지 않는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중심만 바라보면 내 아이는 하나님 손자, 내 남편은 그분의 사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지요.

남편은 하나님의 사위가 아니라 그분의 적자입니다.

남편이 신앙적으로 자라게 하기 위한 노력들이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성경 좀 읽어라, 이번에 개설되는 제자훈련반에 들어가라, 주일성수 해라.... 하는 대신

'교회 가기 싫어? 그러면 당신은 오늘 편히 쉬어. 나만 다녀올게' 흔쾌히 허락하는 것의 효과가 훨씬 클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남이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인생 길을, 영적인 여정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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