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그렇게 책 많이 읽으면 안 돼."

"왜?'

.

.

.

.

.

.

.

.

"음, 시집 못 가."

 

라고, 남편이 예전 엄마 말을 흉내 냈다.

엄마는 내 결혼이 늦어지는 게 책 때문이라고 했었다.

시집을 이렇게 잘 와서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말이다.

 

중요한 일을 마치고 홀가분한 밤, 밤 독서.

좋은데, 너무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다.

흠, 다시는 시집 못 가도 좋아.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사세, 그사세, 우살세  (1) 2020.10.07
집, 흔들리는 방주  (0) 2020.07.28
단 하나의 오이  (0) 2020.06.10
실시간 취향, 편애  (0) 2020.03.05
일상  (0) 2020.01.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