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지, 해야지 하는 일들이 몇 있는데 그 중 하나를 하게 되었다. 연구소 시작하고부터 글쓰기 강좌에 대한 요구가 있었는데 이 시절, 온라인으로 열게 되었다. 몇 자리 되지 않아 이미 마감 되었지만, 의미 있는 한 걸음이니 내 집 앞마당에 걸어두지 않을 수 없다. 제목 "여자로 말하기, 몸으로 글쓰기"는 1992년에 나온 동인지 <또하나의 문화 9호>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대학 들어가던 해 창간된 <또하나의 문화>는 나를 형성한 가장 중요한 기둥이다. (기둥2: 기독교 세계관 서적, 기둥3: 사회과학 서적) 특히 9호는 출간된 시리즈 중에서 top3로 소중하다. 여성으로 살고 쓰고 읽고 사유하는 것에 대한 화두를 던져 나를 흔들었다. 고정희 시인과 조한혜정 교수에 꽂혀 읽고 읽으면서 결국 쓰고 쓰는 삶을 살게 되었지 싶다. 다시 꺼내 몇 편의 글을 읽다보니 오늘의 내가 이 책 여러 문장들에 맞닿아 있다. 치유 글쓰기, 목회자 성폭력 생존자 글쓰기 등의 모임은 이 책이 뿌린 씨앗의 열매구나, 싶은 것이다. 30년 전에 뿌린 읽고 쓰기의 씨앗이 2020년 코로나 세상에 Zoom 강좌로 피어났다. 나를 찾아가던 이야기로 또 다른 여성의 이야기 맥을 찾아가는 일을 돕게 되었다. 고민하고 방황하던 젊은 날, 곡절 많았던 지난 30여 년이 소중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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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음터 글쓰기 모임 “여자로 말하기, 몸으로 글쓰기”

 

발설의 치유력은 강합니다. 말하고 쓰는 것은 가장 주체적인 행위이기에 그 자체로 치유이고 성장입니다. 종교 권력 하에서 ‘잠잠함’을 강요받은 교회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초월하는 하나님 이야기가 아니라 여기를 사는 나의 몸, 나의 기억, 나의 이야기를 쓰고 나누는 온라인 우물가(Zoom)로 초대합니다.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쓰는 여정은 필연 그 어떤 것도 아닌 그분의 이야기에 닿을 것입니다.

 

✔ 일정과 신청 안내

 

+ 일시 : 8월 5일(수) ~ 9월 9일 (수) 오후 9시 ~ 11시(6주간)

+ 인원 : 6명(선착순)

+ 수강료 : 15만원

+ 동반자 : 정신실 소장

+ 문의 : 010-2771-4445

+ 신청 링크 : https://bit.ly/2C6bBdS

 

✔ 강의와 나눔 내용 :

 

1강. 나는 쓰고 말하는 나다 : 치유하는 글쓰기의 힘

2강. 나는 나의 기억이다 : 기억으로 쓰기

3강. 나는 나의 감정이다 : 얼어붙은 감정 글로 흘려보내기

4강. 나는 나의 감정이 아니다 : 수치심 떠나 보내기

5강. 나는 나의 몸이다 : 여자의 몸, 글로 드러내기

6강. 나는 내가 믿는 하나님이다 : 하나님 이미지 만나기

 

✔ 매주 글쓰기 과제가 있습니다.

모임 시간마다 바로 쓰고 나누는 글 있습니다.

필독서와 독후감 과제 있습니다.

Zoom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모임입니다.

 

✔ 필독서 : <헝거> 록산 게이, 사이행성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댄 알렌더, 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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