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 맛있다. 짜지 않아서 좋네.
어어어... 그런데 맛이... 전에 안 먹어본 맛인데... 새로운 맛이야.
뭔가 바다의 맛과 땅의 맛이 함께 있어.
바다 맛은
멸치고... 뭐지? 이 맛은? 
식당에서 강된장 먹으면 일단 짜고... 짜고, 그냥 다 같은 맛인데...
색다르고 맛있어.
아, 뭐지 뭐지?... 이 땅 맛...

 

이럴 땐 정말 "귀신같은...." (년!까지 붙이면 딱인데! 참자.) 밖에 다른 말이 안 떠오른다. 우렁이 강된장을 했는데, 멸치를 손질하여 잘게 찢어 듬뿍 넣었다. 재료가 부실하다 싶어 냉장고를 뒤지다 저 안쪽에서 표고버섯 분말을 찾았다. 어, 좋은데! 흥분해서 넣다가 어어어... 과다 투입. 그렇다. 땅의 맛, 대지의 맛! "귀신같은...."(년)이 감지한 것은 바로 그 표고버섯의 향이었다. 들짐승 같은 본능적 감각을 장착한 딸, 내겐 과분하도록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이 딸. 주님, 과연 내가 낳았단 말입니까. 이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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