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네 아이들이 그렇게 먹고 싶어 했던 흰쌀밥에 소고기 미역국이다.
"와아, 흰쌀밥이다!"
흥부네 아이들처럼 우리 집 아이들도 좋아한다.
현미, 귀리, 보리, 흑미... 시커멓고 거칠거칠한 밥만 먹다 이렇듯 흰쌀밥이면.

아빠 생일 덕에 얻어먹는다.
생일엔 흰쌀밥에 미역국이지!

대학원 수업 마치고 10시 넘어 미역국을 끓이기 시작했더니
깊은 밤 온 집안에 미역과 참기름과 소고기 육수가 어우러진 향으로 가득이다.
흥부네, 아니고 종필네 두 아이는...
한 녀석은 잠을 설친다. "아, 먹고 싶다! 지금 먹고 싶다!"
또 한 녀석은 "잠을 푹 잘 수 있겠다. 내일 아침 미역국 먹을 생각하고 잠들면 행복하게 금방 잠들어."

"아빠, 태어나줘서 고마워."
아빠 생일 덕에 종필네 아이들은 행복하다.
흰쌀밥에 소고기 미역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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