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3


예전에는 채윤이가 조금만 치켜 세워주면 끊임없이 노래를 해댔다.
할아버지 한 잔 하시고 기분 좋아지시면 영락없이 채윤이 노래를 시키시는데.....
오디오에 마이크까지 꽂아 놓고 말이다.

근데 채윤이가 좀 크더니 요즘은 상상 놀이에 빠져 있어서
수시로 놀이가 바뀌는 바람에 끝없는 채윤이의 노래 듣기가 어렵다.

오늘도 몇 곡 하다가,
갑자기 유치부 놀이로 바뀌었나보다.

'김종필 선생님 기타 좀 쳐주세요. 장난꾸러기 쳐 주세요'
온 식구들 계속 채윤이 노래를 듣고 싶은 욕심에 이 노래 저 노래 신청을 한다.
할머니가 '가서 제자 삼으라 해 봐' 하자 다른 식구들(할아버지, 아빠, 엄마) 하나 같이 '그래 그래 가서 제자 삼으라!'를 외쳐대니...
김채윤 차겁게 한 마디 던지고 의자에 앉아 유치부 놀이에 열중.

그 한 마디.
'니들끼리 해~'
@.@
그래서 네 명의 어른이 아빠 기타에 맞추서 황당하게 ㅏ'가서 제자 삼으라'를 불러댔다.
쩝.


정신실 : 사진은 할아버지 생신날에 혼자 한복 입고 공연하는 채윤 (01.18 21:09)
남은정 : 우하하 (01.19 12:42)
함영심 : 누구누구 딸인지...누굴 닮았는지...^^ (01.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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