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0

엄마!

 

그런데요....

 

잠깐만요. 이리 와 보세요. 엉엉엉...

 

엄마! 제가요...제가요....그릇을 깼어요.

 

그런데 엄마가 너무 아끼는 그릇이예요.

 

엄마! 제가 너~어무 너무 잘못한 거예요.

 

엄마가 선물 받은 지 얼마 안 되고 엄마가 요즘에 아주 예뻐하는 그릇이예요.

 

내가 이걸 갖고 놀지 말았어야 해요.

 

엄마! 정말 죄송해요.

 

알아요. 알아요. 엄마가 얼마나 속상할 지 제가 알겠어요.

 

엄마가 진짜 속상할거예요. 엉엉엉...

 

그렇지만 내가 엄마 마음을 아프게 할려고 일부러 깬 건 아니예요.

 

엄마가 너무 좋아하는 그릇이잖아요.

 

내가 엄마한테 허락도 안 받고 놀다가 이걸 이렇게 깬거예요.

 

현승이가 물만 안 엎질렀어도 안 깨는 건데....엉엉엉...

 

엄마 미안해요. 엄마 용서해 주세요.

 

엄마! 내가 이거 다 치울께요. 엄마는 가만히 있어요. 이건 내가 정말 잘못한 거예요.

 

 

이러는데 대고 혼내지도 못하고,

깨진 그릇을 부여잡고 부들부들 떨고 있던 엄마.ㅜㅜ

 

 

 

'푸름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바~악 또박  (0) 2007.07.14
지옥 갈 엄마  (0) 2007.07.14
요리에 대한 딸과 아들의 생각  (0) 2007.07.14
입은 아무데나 쓰는 게 아냐  (0) 2007.07.14
딸로서...  (0) 2007.07.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