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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는데 요리의 신께서 영감을 주셨습니다.
'이번엔 아웃백 바베큐립이뉘라~ 두려워 말고 놀라지 말라. 내가 함께 할 것이니 어서 가서 너는 등갈비를 사오거라. 네 시작은 미약하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그렇습니다. 성탄절에는 뭔가 새로운 요리가 출시되어야 할 때입니다.
여러 인터넷 싸이트를 뒤져서 없는 재료 빼고, 맘에 드는 재료 추가하여 레시피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밤, 마트보다 근당 2500원이 싼 정육점을 찾아 애들 다 끌고 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두어 시간 핏물을 빼놓고 다음 날 아침 일단 등갈비를 삶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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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요리사이트에는 월계수 잎, 로즈마리...이런 거를 넣으라고 나와있는데 냄새만 잡으면 되니까 집에 있는대로 통마늘, 통후추, 양파껍질, 알커피 약간 넣고 삶았습니다.
그리고 쳐바를 소소를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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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를 녹이고 거기다 양파를 채썰어서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았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던 반쯤 남은 돈까스 소스, 케챱, 마늘, 물엿, 굴소스를 좀 넣고 끓였습니다. 양이 부족해서 수퍼에서 오뚜기 스테이크 소스 1500원 짜리 한 병을 통째로 들이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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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소스를 등갈비에 쳐발라서 (바르는 것보다 쳐바르는 것이 더 맛있다고 봅니다 ㅋㅋ) 그리고 각각 호일로 싸서 하루를 묵히면 간이 잘 벤다고 하네요. 토요일 오전에 이렇게 해 놓고는 주일 저녁 모임 30분 전에 구웠습니다.
오븐을 200도로 예열하고 20분간 구우라고 나왔는데 뻥입니다. 20분 구웠더니 아직 양념이 쫄아 붙지도 않았습니다. 뒤집어서 양념을 다시 쳐바르고 한 20분은 더 구운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아무래도 오븐이 열을 받아있는 상태라서 빨리 처리를 하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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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슬리 가루 살살 뿌리고 칼집을 넣어서 한 개씩 떼 먹기 좋게 잘라서 먹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거라 사실 많이 떨리고, 이거 주메뉸데 실패하면 어쩌나...싶어서 막판에 굽기 전에는 기도가 막 나왔습니다. ^^ 깊이 있는 맛을 내지는 못했지만 아웃백 바베큐립 감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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