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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9/08 (10)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The Impossible Dream To dream the impossible dream To fight the unbeatable foe To bear with unbearable sorrow To run where the brave dare not go To right the unrightable wrong To love pure and chaste from afar To try when your arms are too weary To reach the unreachable star This is my quest, to follow that star No matter how hopeless, no matter how far To fight for the right Without question ..
한때 자타공인 별명이 '삶은 요리'였었었었었는데.삶이 온통 요리 하는 기쁨으로 충만하진 않았지만, 요리하여 손님 맞이하고, 사진 찍어 포스팅 하는 낙이 아주 큰 낙이었던 적이 있었다.지난 날을 떠올리며 흔히 말하 듯 "그땐 어떻게 그랬지? 젊긴 젊었어." 라는 말로 퉁칠 수 있는 시절. 흔치 않은 일정, 연달아 3일 강의가 있고, 장례 예배까지 있었던 주일에 식사 초대가 있었다.즉흥적으로 있는 것 다 때려 넣어 하는 요리를 좋아하지만,몇 달 전부터 약속된 식사를 위해 몇 날 며칠 고민하는 것도 괜찮은 창의활동이다.몸은 피곤한 토요일 오후였지만, 양손 가득 장을 봐서는 집안 가득 멸치향 날리며 육수 끓이는 맛.맛 아니고 향기?멸치 육수향은 그 꼬리리함과 구수함이 어우러져 유난히 내겐 치유의 향기이다. ..
내 입으로 수십 수백 번 말함으로, 수십 수백 번 발설한 말로 내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 경우는 마이크 잡는 강사가 얻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기도 하다. 내 입으로 수백 수천 번 하는 멋진 말이 다른 사람의 귀와 마음을 훔칠지언정 나를 바꾸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독이 되는 것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 이런 경우는 마이크 잡는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는 치명적인 특급열차이다. 그런 의미로 강의를 마치고 집에 오면 늘 조금씩 두렵고, 조금 공허한 마음이 되곤한다. 특급열차가 눈 앞에서 어른거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십 수백 번 발설함으로 조금 나아진 내 존재의 구석이 있으니 위안 삼아 떠벌여본다. 지난 주 연구소가 기획한 첫 번째 특강으로 [성격유형 사용법 : 신앙 여정에서]라는 이름의 강의를 했다. 오래 전부터..
누가 갑자기 무엇을 먹고 싶고,먹고 싶은 그것을 내가 만들 수 있는데재료가 모두 준비되어 있다면갑자기 벌떡 요리를 하는 것이 내게는 기쁨, 예기치 않은 기쁨이다. 갑.자.기.갑자기 일어나는 즐거운 일이 나의 살아있음을 확인시키는 에로스 에너지라는 것을 알았다, 기보다는 알고 있었다. 늦게 들어온 남자 JP가 "여보, 떡볶이, 떡볶이 해줘."이 말에 빛의 속도로 일어나 오리고기 한 팩을 뜯어 후라이팬에 펼쳐 널었다.떡볶이는 언제 먹어도, 언제 들어도 거부할 수 없는 음식인데, 갑.자.기. 떡볶이 주문이라니.오리고기를 펼쳐 널기 무섭게 "빨간 떡볶이야!"라고, 평소답지 않은 구체적인 주문이다.어, 빨강? 펼쳐 널부러진 오리고기 위에 고추가루를 일단 뿌리고, 되는대로 양념을 쏟아 붓고마늘을 과하다 싶도록 넣은..
♣강의 중에 한 남자 청년이 필기를 무척 열심히 하거나, 또는 낙서를 심하게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필기라 여기기엔 어쩐지 청년의 이미지에 자유분방함이 넘쳤고, 낙서라 여기기엔 진지했다. 물론 잠깐 스친 느낌이었다. 강의 마치고 개인적인 질문도 받고 인사를 나누는데 그 청년이 그렸다며 내민 내 얼굴이다. 강의 들으며 필기 또는 낙서로 열심히 강사를 그려준 것이다. 가끔 이런 선물을 받은 적이 있지만 유난히 좋은 건 '청년'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청년은 어쩐지 그냥 편이 되어주고 싶고, 청년이 뭘 하면 그저 좋아 보인다. 특히나 어느 청년이 자발적으로 한 무엇이라면, 좋고 좋고 또 좋은데. 자발적인 작품이라니. ♣♣ 그렇게 바쁜 인기 강사는 아닌데 해마다 이때는 주가상승이다. 8월 15일을 낀 앞뒤 ..
남편과 나란히 앉아 커피 마시며 창밖을 보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카메라를 들고 일어났다. 안개가 만들어 낸 새 아침의 풍경, 이 좋음이 어떤 형용사로 표현되지 않는다. 최신형 아이폰 카메라에도 담을 수 없다. 순간 온몸으로 누리고 감사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그렇게 느긋한 월요일 아침을 누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정수기 코디님이 오셨다. 아, 맞다! 어제 문자가 왔었지. 남편도, 느긋하게 아침 먹던 현승이와 조카 우현이도 조용히 빨리빨리 방으로 들어가 숨어버렸다. 코디님께 아침에 커피 드셨어요? 커피 한 잔 드릴까요? 했더니 반색하신다. 핸드드립 해서 아이스로 드렸는데. 커피향 너무 좋다고 감동하셨다. 커피 드리고 깜빡하고 있던 라디오를 켰다. 나대로 탁자로 와 책을 보고 있었다. “고..
최영미 시인이 최근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다. 자신이 내놓은 작품이 원치 않는 방식으로 소비할 때 작가는 뭔가 제재를 해야 한다고. 본인은 그러지 못했고, 돌아보면 그래야 했었다는 얘기였다. 어떤 마음인지 알겠으나 막을 수 있는 일인가 싶다. 출간은 물론이거니와 신변잡기 한 줄이라도 SNS에 쓰는 행위는 읽는 사람 마음대로 읽히기를 각오하는 일이다. 저자거리에 내놓을 때는 이미 독자의 것이다. 현시욕에 불타 자기를 쓰고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사람이 감수해야 할 마땅한 짐이다. 라고 생각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하늘빛 향기'에 출연한 영상이 한 주간 방송되고 유투브에 올라왔다. 내 영상 오글거려 못본다는 칭얼거림도 그만 해야겠다. 남편과 함께 방송을 봤다. 첫 시청자이고,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시청..
제가 대표로 책임 지고 있는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 사람들입니다. 엄마 넷으로 보이시나요? 마음성장연구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엄마 되기 자청하였습니다. 저의 연구소는 비영리 기관입니다. 후원을 기반으로 유지 된다는 뜻입니다. 연구소 사람 넷이 누구보다 먼저 후원자 되었습니다. 시간, 재능, 자기 소유의 오피스텔을 내놓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적은 비용의 상담비를 책정했지만 정작 상담이 필요한 분은 이것마저도 부담이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적 여정 세미나 등 여러 집단 상담도 마찬가지이고요. 악의 본질은 ‘고립’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연결’은 치유이고 성장입니다. 여러 이유로, 특히 경제적 이유로 연결되지 못하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손 내밀어 개인 상담, 집단 여정으로 초대하도록 하겠습니다. 후원이 든..
나의 남편 김P는 존대말의 사람이다. 미융의 남편 남궁P는 반말의 사람이다. 사람들은 김P에게 함부로 많을 놓거나 시덥잖은 농담을 걸지 않는다.남궁P는 누구보다 먼저 말을 놓고 반말을 유발한다. 우리 결혼식 때, 신랑신부 퇴장길 끝에서 흔한 꽃가루가 뿌려졌다. 퐁퐁, 작은 폭죽도 터졌다.폭죽 일발장전 하고 한 방에 땡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던 남자 집사님이 계셨다.순간 퇴장하는 신랑 김종필과 눈이 마주쳤다.진지한 눈빛에 기가 꺾여 차마 당길 수 없었다고, 조용히 폭죽을 내려놓았다고. 작년 말, 오랜 기다림 끝에 남궁P가 결혼을 했다.우리 현승이를 비롯한 교회 주일하교 아이들이 축가를 불렀다. 축가 부르러 나온 아이들, 사춘기 어간의 아이들의 표정이란 안 봐도 뻔하다.축가팀과 마주한 신랑이 바로 스..
아침에 눈을 뜨면 창 밖 앞산의 푸르름에 인사를 한다. 그 인사는 짧다. 이내 고개를 숙여 창가의 화분에게 굿모닝! 기나긴 굿모닝 인사다. 한 놈 한 놈 건강을 살핀다. 제 몫의 푸르름을 유지하는지, 잎은 탱탱한지. 그러며 어느 놈이 목이 마른지 알게 된다. 핸드드립 동포트(꼭지 부분 가늘어 천천히 물주기가 딱이다!) 목은 마른 것 같진 않은데 어쩐지 생기를 잃은 것 같은 녀석도 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원인을 모르니 대응도 할 수 없다. 그저 소성케 되길 기도한다. 앞산 푸르름을 배경으로 잘 자라는 화초들 덕에 아침마다 생명의 기운을 받는다. '바쁘실 텐데 어떻게 이렇게 화분을 잘 키워요' 집에 오신 분들이 빈말인지 아닌지 칭찬을 하신다. 화분이 울고 보채는 것도 아니고, 등원 하원 시간 챙겨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