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정말이지 너무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점점 크면서 일주일에 시간이 빠르게 느껴졌다.
똑같은 시간이 흘렀지만 내 느낌이 달랐다.
어끄제가 수요일 같았는데 벌써 다음 주 수요일이 다시 오고
정말 빠르게 느껴졌다.

나, 아니 아마도 모든 학생들은 거의 다
일주일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는 것 같은 나머지 그 일주일 안에
내가 학교를 다니고 놀고 수영 가고 등등
내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한다는 게 놀라웠다.

우리 아빠는 수요일에 늦게 온다.
하지만 나는 알면서도 수요일마다 "오늘 아빠 늦어?"라고 묻는다.
나는 저번 주에 수요일에도 물었다.
오늘 역시 물어봤다.
나는 이 질문을 물어본 게 어제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지난 걸 알고
이 질문으로부터 일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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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맑음 2013.10.30 23:02

    이 티슈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어찌하여 이리도 그 작은 머리안에 이러한 철학적 고뇌가 꿈틀거리는걸까요.흠...
    아무래도 저는 두분보다 이분을 찾아뵙고 글 한수 배워야겠사옵니다

    • BlogIcon larinari 2013.10.31 09:41 신고

      배우긴 더 어려운 분이예요.
      오셔서 얼굴을 마주하시면,
      '나는 글이란 건 몰라요. 말도 할 줄 몰라요.' 하는 표정으로
      웃기말 하실 거예요. 티슈남이 이 분이 쉬운 분이 아니라니까요.^^


 


<엄마 원고>


우리 엄마는 원고를 쓴다.

책에 서평도 쓰고 에니어그램에 관한 글도 쓰고 MBTI에 관한 글도 쓴다. 그리고 음악치료에 관한 글도 쓴다.
그런 엄마가 자랑스럽긴 하지만 원고를 쓸 때는 싫다.
왜냐하면 엄마 성격도 훨씬 까칠해지고
내가 좀 무엇을 도와주고 싶지만 그냥 가만히 내 할 일이나 하라고 한다. 내가 이 일기를 왜 쓰냐면 바로 지금 옆에서 원고를 쓰고 있다.
엄마가 성격이 까칠해진다는 것은
조금만 말해도 대답도 안 하고 짜증만 낸다.

그래서 원고를 쓸 때는 엄마를 좀 배려해야 한다.

 

엄마에겐 공포의 배려이긴 하다.
가만히 두는 게 도와주는 건데 몰입을 할라치면
'엄마, 잘 써져?'
'엄마 그런데~에, 나 이번 토요일에......'
사실 고문에 가깝다.
그럼에도 아들의 마음은 정말 알겠다.
어제는 거실을 다 차지하고 시험공부 하는 채윤이와 배려남을 피해 방으로 숨었다.
현승이 책상에 앉아서 원고를 쓰고 있는데
똑똑! 하더니 배려남님이 들어오는데...  저렇게 접시에 홍시를 담아 가지고 설라무니.
"엄마, 이거 먹으면서 써. 내가 감 깨끗이 씻었어."란다.
키워서 며느리 주기엔 아까운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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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rest 2013.10.24 09:27

    그르게.. 키워 며느리 주긴 아깝네~ㅋ
    더구나 감 꼭지까지 따서 주는 건, 쉽지 않은 일이야.^^

    • BlogIcon larinari 2013.10.24 09:37 신고

      잘 키워서 며느리한테 쿨하게 넘겨 주고 손 탁탁 털 생각이었는데... 이거 이거 갈수록 아까워지는데 어쩌죠?ㅋㅋㅋ

    • mary 2013.10.24 11:11

      음마나.. 나두 감꼭지에서 털썩.
      난 발마사지 서비스밖에 못받아 봤는데.
      아무래도 현승이는 보고 배우는 능력이 탁월하네. 섬세함이 장난 아니야.
      배려라는 단어를 저 나이의 아이들이 쓸까??
      이담에 며느리 질투나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

    • BlogIcon larinari 2013.10.29 15:16 신고

      이담에 질투도 나게 생겼어요.
      있지도 않은 색시 걱정을 벌써 한다니까요.
      이놈 참!

  2. 2013.10.24 10:10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13.10.29 15:18 신고

      심오한 눈빛은 몰라도 큰 가방, 이건 느낌 아니까~^^
      현승이가 어깨가 좁아서 어떤 가방을 매도 꼭 흘러내려요.
      흘러내려 커 보이는 가방은 트레이드 마크죠.ㅎㅎㅎ
      보시면 뒤통수에 살짝 '안녕' 해주세요.^^

  3. 2013.10.24 14:36

    비밀댓글입니다

  4. 신의피리 2013.10.24 15:24

    질~투~나~

  5. BlogIcon 털보 2013.10.25 11:25

    얼마나 좋으십니까 그래.
    저는 원고 마감이라 아무데도 못간다고 하면 그거 내가 편집해봐서 아는데 며칠 연기해달라고 하면 돼. 여행갔다 와서 써줘도 된다니까 하면서 마구 원고 일정까지 조정해주는 엄청 고마운 분과 살고 있는데 원고 쓰는 건 더 힘듭니다. ㅋㅋ

    • BlogIcon larinari 2013.10.29 15:19 신고

      편집해봐서 아는 분 덕분에 저도 원고고 뭐고 하루 저녁 잘 놀았잖아요.ㅎㅎㅎㅎ

  6. 맑음 2013.10.25 23:13

    아ㅡ진짜 얼른 예쁜딸을 낳아 사둔맺자고 하고픈 심정이네요. 티슈남 마음은 정말 백만불짜리 마음같아요.^^

    • BlogIcon larinari 2013.10.29 15:20 신고

      무브 무브~
      가능성 없는 것도 아니니 서두르세요.ㅎㅎㅎ

나는 여러 명이다.
준성이에 친구인 현승이가 될 수 있고
엄마 아빠에 아들 김현승이 될 수 있고
임세련 선생님에 학생 출석번호 6번 김현승이 될수 있고
또 많은 내가 될 수 있다.
나는 내가 변할 때마다 모습은 그대로지만 성격만 변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한 사람이지만 성격은 여러 개다.
하지만 자신의 진짜 성격이 있다.
자신에 성격은 자기가 찾든 말든 자기 맘이나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 진짜 성격을 뽐내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에 진짜 성격을  부인하고 다른 성격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머리를 조아리고 현승이에게 한 수 배우고 싶어졌다.
성격유형 강의하는 엄마, 멀리 교육받으러 다닐 필요 없겠다.
현승이에게 게임 30분 시켜주는 것으로 강사료를 대신하고
성격 또는 인간 내면에 관해 무슨 말씀이라도 해주십사 하면 되겠다.
놈 성격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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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진 2013.10.23 14:52

    아이는 부모의 거울 맞네~ 누가 강사님 아들 아니랄까봐~ㅎ
    그리고 현승이는 장차 에녀그램 혹은 더 깊이있고 창의적인 내적여정 강사로도 대성할거임!!! 싹수가 아주 그냥~ㅎㅎㅎ

    • BlogIcon larinari 2013.10.23 18:21 신고

      에녀그램 강사 아들 11년에 강사 다 됐어.ㅎㅎ
      그나저나 나와 성격을 분리시키는 얘기는 해 본 적이 없는데 어찌 저런 일기를 써놨는지 말이야. 애가 유난히 인간 내면에 대한 관심이 많아. ^^

  2. 안영은 2013.10.23 18:47

    아니 무슨 애가 이리 생각이 깊어요...? 이제 아이가 아니라 그낭 남자사람인듯....하하하
    아참 그리고요 정신실선생님의 애니어그램 강의를 들으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 BlogIcon larinari 2013.10.24 01:01 신고

      가끔 제가 엄만지 얘가 아빤지 헷갈릴 때도 있어요.ㅎㅎㅎ
      제 에니어그램은 저희 집에서 들으실 수 있어요.^^
      내년 쯤에는 상시 강의를 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거실 세미나라고 저희 집에서 하는 에니어그램 강의를 11월 중에 한 번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확정되면 블로그에 공지할게요. 감사합니다.

  3. forest 2013.10.24 09:29

    현승, 여러 개의 나로 아직도 혼란스러운 털보부인에게 한수 좀 갈켜주시져~^^

  4. 신의피리 2013.10.24 15:28

    음... 내 기억으로 나는 중1 때 학급신문에 저런 비슷한 얘길 쓴 적이 있는 것 같애. 음... 내 아들이 역시 나보다 여러면에서 좀 빠르군. 키만 빼고 말야.

  5. BlogIcon 털보 2013.10.25 12:20

    내 눈에 가장 인상적으로 들어오는 부분은 "학생 출석번호 6번"이군요.
    아주 구체적이잖아요.
    자기 존재를 섬세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로 들려요.
    사실 시라는 것이 이렇게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능력인데.

    • BlogIcon larinari 2013.10.29 15:21 신고

      저도 그 부분이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출석 번호 6번인 학생.
      키 번호가 아니라 굳이 출석 번호를 쓴 이유가 있을 거예요.ㅎㅎㅎ



 


우리 아빠는 목사님이시다.
우리 아빠는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한다.
우리 아빠는 유치한 말장난을 정말 많이 한다.
초등학교 1,2학년때도 누나와 나는 아빠 말장난에 웃었다.
하지만 요즘은 아니다.
우리 누나는 이제 중1인데 말도 많다.
우리 아빠는 누나한테 말장난을 하면 누나는 재미있어 하지 않는다.
그럴 때 썰렁한 분위기가 돌 때 아빠가 불쌍하다.
하지만 아빠 말장난이 가끔 웃길 때 누나와 내가 쿡쿡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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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의피리 2013.10.21 09:31

    사명.
    "오늘도 나는 내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 forest 2013.10.24 10:00

    현승이 우리 집에 좀 보내줘~
    요즘 넘 추워~^^

    • BlogIcon larinari 2013.10.29 15:23 신고

      명일동에 마음을 두고 온 아인데...
      가끔 좀 데려가세요.ㅎㅎ

오늘 우리 친할머니께서 이사를 하셨다.
비록 옆 아파트로 이사가시는 거지만 우리 아빠가 갔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혼자 사신다.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빠는 목사님이어서 월요일에 쉰다.
그래서 할머니 혼자 잘 못하시니 아빠가 도와드리러 간 것이다.
나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학교를 가야해서 어쩔 수 없었다.
나는 혼사 사시는 할머니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전화를 많이 한다.
할머니는 내가 전화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나도 전화를 하면 할머니께서 조금이나마 덜 외로우실 것 같아
전화를 하는 것이다.
어째뜬 할머니께서 오늘 무사히 이사를 마치셨다.
나도 빨리 이사한 할머니 댁에 가고 싶다.



며칠 전 어머님이 전화를 하셔서 '내가 꼭 물어본다 해놓고 잊어버려서.... 현승이가 매일 나한테 전화를 하는데, 에미가 시킨거냐?' 하셨다. 현승이의 자발적인 선택이다. 할머니가 좋아하신다는 것이다. 시킨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니 어머니가 놀라셨다. 현승이가 정이 많다고 했더니 어머님이 현승이만 그런 게 아니라 채윤이도 그렇다시며 두 녀석 다 속이 깊다고 하셨다. 얼마 전에 채윤이가 할머니랑 같이 자면서 학교 얘기, 친구들 얘기를 조잘조잘 하더라시며, 이게 할머니 심심할까봐 자꾸 말을 시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 하셨다. 두 손주에게 진심으로
사랑 받는다고 느끼시는 것 같았다. 어머니 목소리가 평소처럼 딱딱하지 않고 촉촉해지신 것이 내 맘까지 뭉클해졌다. 두 녀석이 사랑스럽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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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털보 2013.10.16 00:31

    그참 우리는 시키지 않으면 안하던데.
    근데 시켰는지 안시켰는지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더만요.

    • BlogIcon larinari 2013.10.16 16:33 신고

      제가 월요일마다 신부님 강의를 들으러 가는데요.
      강의 중에 얘기가 새서 '자유'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자유와 독립성'에 대한 욕구가 폭발적으로 터질 때가 청소년기이고 그 에너지를 분출하면서 내가 누구인지도 알아가고, 행복도 찾아가는 건데 우리 나라 아이들이 그럴 수 있겠냐며 질문을 던지시드라구요.
      제가 그 순간 두 아이를 떠올렸어요.
      그 두 아이가 20대가 되어 사는 모습이 저는 참 이상적으로 보이거든요. 그 두 아이의 청소년기를 보니까 답이 나오거라구요. 그 두 아이의 늘 부모님을 가까이 만나고 배울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어요.

  2. 수진 2013.10.16 15:16

    어른보다 훨 나은 아이들~
    뽀뽀해주고 싶으다~

    • BlogIcon larinari 2013.10.16 16:34 신고

      나를 가르쳐. 애들이.^^
      이 포스팅 하고 오늘 어머님께 가서 조금 더 무장해제 하고 들어드렸어. 그리하여 또 하나의 포스팅 장전하고 왔지. 바로 올릴 것이여.ㅎㅎ

  3. 삼촌 2013.10.16 23:37

    삼촌도 외롭다.

 

 

나는 어제 아빠와 엄마랑 부모님과 잘 아는 어른분들과 함께 물소리 길을 걸었다.

 


물소리 길은 전체가 14km 쯤 되는데 그걸 내가 다 걸었다. 물소리 길은 남양주에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양수역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때가 오전 11쯤 됬었다.  

 

 

1km쯤 가는(데) 이정표 옆에 멋있는 나무 지팡이 같은 게 있었다. 장인이 만들기라도 한 것 같은 그 지팡이는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그것을 같고 가니 발걸음이 한 걸음 더 가벼워진 것 같았다.

 

 

훨씬 더 걸어 너무 힘들어 비틀비틀 걸을 때 점심을 먹었다. 비록 계란, 떡, 감자 같은 음식이었지만 힘들 때 먹은이 꿀맛이었다.

 


산길로도 걸었다.



그 때 밤도 많이 주었다. 따가운 밤송이 속에서 밤을 껀엘 때 느낌이 좋았다.


 

목적지는 국수역이였다. 국수역까지 갈 때 몽양 여운형 선생님의 기념관과 생가도 봤다.

 

 


우리는 거의 6시간을 걸었다. 나는 그 중 마지막 거의다 왔을 때 1시간이 가장 좋았다. 그 뚜렁길이 정말 좋았다. 한 쪽엔 논, 한 쪽엔 시냇물.
그리고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나는 그날 저녁 14km를 완주한 발바닥에 통증을 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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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rest 2013.10.05 00:59

    생각해보니 발바닥 통증이 엄청 심했겠다...
    그걸 다 참고 걸었다는거네요.
    아마도 힘들 때마다 그 통증을 기억하면서 넘어서지 않을까 싶네요. 기특기특~^^

    • BlogIcon larinari 2013.10.05 10:53 신고

      힘이 들기도 했을텐데 다녀와서 생각하니 스스로도 참 좋은가봐요.
      그 힘이 믿어주고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봐 주는 눈으로부터 얻은 것 같아요.
      현승이 부담될까봐 몰래 숨어서 사진 찍으시는 모습 봤어요.
      뭉클하더라구요.
      현승이가 복이 많아요.^^

  2. BlogIcon larinari 2013.10.05 10:50 신고

    글 : 현승
    사진 : (위에서 세 번 째, 밑에서 두 번 째 사진을 제외하고) 털보부인이라 불리시는 조기옥 작가님.

  3. BlogIcon 털보 2013.10.05 12:15

    몽양 선생은 원래 태양을 꿈꾸던 분이었는데.. 드디어 온몸으로 태양이 되사 몸양으로 등극하셨구만요.
    다음에는 나머지 절반을 또 걷던가 해보자구요.

    • BlogIcon larinari 2013.10.05 19:49 신고

      ㅎㅎㅎ 그건 순전히 필사자의 실수였어요.
      제 동생 이름은 '운형'이거든요. 여기 다녀왔다니까 몽양의 뜻을 물어보더라구요. 어머니가 치마폭에 태양을 받는 꿈을 꿔서 몽양이라고 알려줬어요. 제 동생은 엄마가 치마폭에 돼지 한 마리를 받는 꿈을 꾸고 낳으셨거든요. 바로 아호를 짓더라구요. '몽돈' 정운형이래요. ㅎㅎㅎ

  4. mary 2013.10.05 16:40

    암튼 잘써. 순서러블하게 특징 잘 잡아서. 일기 쓰면서도 기분이 좋았을거 같아
    점심식사 꾸밈말, 비록 ㅋㅋ.
    오래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되겠지? 현승이네 가족이 함께 있어 사진이 더 산다. 진심.
    물론 개그도 살고 ㅎㅎ

    • BlogIcon larinari 2013.10.05 19:52 신고

      순서러블....ㅎㅎㅎ
      밤을 '껀엘 때' 이런 게 좋아요. 저는.
      채윤이 아빠가 몽녀님은 언어 감각이 장난 아니시라고요.
      해인이 언어감각에 엄마 피도 있다고 하대요.^^

  5. 산새마을 2013.10.06 17:47

    라리님! 함께 여행해서 좋았습니다.
    꼬마 철학자 현승이 만나서 더 좋았구요
    라리님의 신선한 웃음 너무 재밌어요^^
    개콘을 열심히 봐야 겠어요.
    100% 웃음공감 하려면 ㅋㅋ

    • BlogIcon larinari 2013.10.07 10:41 신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초면에 너무 까불어서 집에 와서 생각하니 민망했어요.
      제가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인데 넉넉하게들 받아주시니 막 까불었어요.
      시니비 넉넉하게 품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늘 페북 친구 중에 개콘을 죄다 필기하신 분 봤어요.
      저보다 더 한 열정이더라구요.
      나중에 필요하시면 그 노트 빌려다 드릴게요.ㅎㅎㅎㅎ

2013년 9월 18일 목요일, 맑음


나는 어제 수학 학습지를 하다가
드디어 약분과 최대공약수라는 것을 배웠다.
엄마가 최대공약수를 써가면서 하라고 했다.
나는 좀 풀다가 종이에 않쓰고 바로 최대공약수를 얻는 
방법을 알아냈다.


엄마한테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는데 문득
'내가 알아낸 사실이 내가 그 사실을 만들어낸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사실을 내가 깨달은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야기를 또 엄마에게 해주었다.
세상에 유명한 과학자들이나 연구원이 힘들게 실험에서 얻어낸 사실이 그 사람이 만들어낸 게 아니라 
원래 있었던 사실을 우리는 깨달았기만 한 것이였다.


결국 사람이 만든 사실은 없다.

나는 조금 있다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우리가 알아낸 사실이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깨달았다는 그 사실조차 원래 있다는 사실이였다.
이런 생각까지 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렇게 어려운 생각까지 하게 한 그 사실에 대해 화가 나기도 했다.


어디 어린이 철학적 글쓰기 공모전 같은 것이 있으면 출품 해보고 싶네요.
(엄마 임의로) 문단을 나누고 밑줄을 그으며 읽었습니다.
인식론과 존재론 사이의 심오한 통찰이라서 말이지요.
'현승'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승'이라고 불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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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arinari 2013.09.19 17:18 신고

    추석, 망중한.
    시댁과 친정 사이에 잠시 집에 들러 식구들 특히 (아리스토텔레승님) 한 잠 때리고 있는 사이 포스팅 합니다.

  2. 수진 2013.09.19 18:35

    히야~이건 뭐...입이 안 다물어짐

    • BlogIcon larinari 2013.09.21 11:47 신고

      나도 이 일기를 보고 외쳤지.
      "주여, 이 아이를 과연 제가 낳았단 말입니까!"
      ㅎㅎㅎㅎㅎ

  3. 뮨진이 2013.09.20 00:02

    대.다.나.다. 현승이한테 말해주도 싶어요. 나중에 합정역에서 만난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ㅋㅋ
    니가 알아낸 사실을 사실 나는 여지껏 생각해본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나는 니가 대견하기도 하고 내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해. 그냥 너 따라해봤어.ㅋㅋ

    • BlogIcon larinari 2013.09.21 11:49 신고

      누나, 현승이는 스벅의 민트쵸코를 좋아해.
      합정역 6번 출구 스벅 2층에서 만나. ㅋㅋㅋㅋ

  4. myjay 2013.09.22 10:35

    우와하고 읽다가
    아리스토텔레승...에서 빵터졌어요.ㅋㅋ

  5. 지강유철 2013.09.22 23:00

    그 많은 철학자 중에 왜 아리스토텔레스?^^

    • BlogIcon larinari 2013.09.23 10:43 신고

      그러게요. 평소 현승이 소행을 보면 하이데거에 가깝긴한데요. ^^ 초딩들에게 철학자는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니까요.

  6. 신의피리 2013.09.24 18:06

    나보다 무려 10년이 빠른 발견.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7. forest 2013.09.25 10:14

    통영에 갔을 때 윤이상 기념관에 들렀어요.
    그곳에서 윤이상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현승이가 떠올랐어요.ㅋ

    <내 음악은 나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내 음악은 우주의 큰 힘,
    눈에 보이지 않는
    큰 힘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대단한 현승이 뒈체 뭐가 될려고 그럴까여...^^

    • BlogIcon larinari 2013.09.25 13:30 신고

      잘 다녀오셨어요?
      언니는 내 미래의 로망.
      나도 어느 명절에 둘이서만 홀가분하게 훌훌 떠날 날이 있기를요.
      우선은 이 대단한 아이가 좀 커줘야겠죠?

  8. 임집사 2013.09.26 01:51

    정말 낳으....신...거 맞습니까.......이일기를 읽는 담임샘의 표정이 너무 궁금합니다

    • BlogIcon larinari 2013.09.26 15:57 신고

      그렇게 물으시니 다시 자신이 없어지는군요.
      보자~아.
      길동의 고은빛 산부인과, 3.5키로에 52cm...
      제가 낳은 것 같아요.ㅎㅎㅎ

      오늘이 일기 검사 날인데, 선생님의 코멘트가 저도 기대가 되네요.

    • 임집사 2013.09.26 18:50

      코멘트알려주세요 ^^근데 현승이가 몇살이지요?

  9. BlogIcon 털보 2013.09.27 18:27

    아이씨, 현승이 땜에 헷갈리네.
    나는 깨달으면 내 껀 줄 알았는데 그게 원래 있던 거였다니..
    그래 누가 먼저 깨달아놓은 거야 그래.

    • BlogIcon larinari 2013.09.28 02:05 신고

      지난 번 '자신에 대한 만족'에 털보 아저씨께서 헷갈리는 말씀을 하셔서 반격일까요?ㅎㅎㅎ (얘길 아직 안 해줬는데...)

  10. 임승혜 2013.09.28 23:18

    현승이가 지금 몇학년인가요?이글을 우리신랑한테 보여주니 완전 놀라면서 나이를 묻는데 사실나도 모르고있었더리구요 4학년?

    • BlogIcon larinari 2013.09.28 23:45 신고

      '이런 생각까지 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렇게 어려운 생각까지 하게 한 그 사실에 대해 화가 난다.'
      부분에 '선생님은 현승이가 이런 생각 해서 자랑스럽고 기특한 걸!' 이라고 쓰셨네요. '화' 부분에 '하하하'라고 쓰셨고요. ㅎㅎㅎ

      4학년 이구요.^^

2013년 7월 7일 일요일, 흐림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다 똑같진 않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반대로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진 못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삶 자체를 의미 있고 행복하고 살 수 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점점 그 사람의 삶이 불행해지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장점을 많이 보는 사람이고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사람은
말 그대로 장점은 보지 않고 단점만 보는 사람이다.
그러니 자신에 대한 단점만 보지 않고 장점 많이 보면 좋겠다. 


참잘했어요

 

그러게....
그랬으면 좋겠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우리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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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뮨진 2013.09.17 01:09

    혀...혀...현승아!!! 세상에 @_@ 너의 일기를 통해
    내가 늘 잠 못드는 이유를 알아냈구나! ㅋㅋㅋ
    ㅠㅠ

    • BlogIcon larinari 2013.09.19 00:35 신고

      현승이랑 커피 한 잔 할래?^^
      합정역 6번 출구 스벅에서 만나자고 전할까?

  2. BlogIcon 털보 2013.09.17 09:08

    오늘은 현승이좀 혼란스럽게 만들어야지.
    근데 현승아 말이야..
    어떤 사람이 요리를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었어.
    그런데 그 사람이 난 요리를 못하는게 단점이야.
    내가 만든 요리는 아무도 먹지를 못해.
    심지어 내가 만들어놓고 나도 못먹겠어(사실 못을 어떻게 먹어. 못은 아무도 못먹어).
    요리만 생각하면 나는 구제불능이야.. 이렇게 생각하질 않고
    요리는 나의 단점이지만 나는 정말 요리를 잘하고 싶어.
    요리를 잘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일단 요리책을 읽어보자.
    또 소문에 들으니 현승이 엄마가 요리하면 끝내준다던데 한번 만나보자.
    현승이 엄마의 요리는 얼마나 맛잇는지 사람들이 먹으면 혀가 살살 녹아
    그 음식 먹은 사람들은 모두 혀가 녹아 버리는 바람에 벙어리가 되었다더라.
    나도 세상 모두를 혀녹은 벙어리가 되도록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만들고 말거야 라고 생각하면
    그래도 단점 때문에 불행한 건가 의심이 들어.
    세상에는 장점과 단점 때문에 행복하고 불행한 사람들이 있는게 아니라
    그 장점과 단점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단점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거 같어.
    ㅋㅋ 헷갈리지.

    • BlogIcon larinari 2013.09.19 00:37 신고

      추석이 지나면 이대로 현승이에게 얘기해 봐야겠어요.
      충분히 이해하고 나름대로 반론을 펼치든, 동의를 하든 할 것 같은데요. ㅎㅎㅎ
      아니면 <바람이 분다> 이후에 영화평과 함께 잠시 이 주제로 논의를 해볼까요?^^

 


현재는 꼬마 시인이자 철학자로 (자기도 모르게 엄마 블로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승이의 장래 명함입니다.
장래 희망은 '전문 상담가'이구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담해 드리는 걸로 봐서는 신개념 상담소 같습니다.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아빠가 이 명함을 보더니 "그런데 뭘 상담해준대?" 라는데.
그러게요. 찾아가서 뭘 상담해 줄까요?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이런 거 아냐? 찾아가서 해주는 상담은?"
느낌이 그러네요.
'원하시는시간과 장소에서 상담해 드림이다'도 그렇고.
특히 '이 번호로 전하 하세요' 보니까요.
'차카게 살자'고 결심하시는 깍뚜기 아저씨들의 필체도 생각나고요.

생각해보니 현승이가 좋은 상담가의 자질이 있어요.
며칠 전에 엄마가 '이럴까 저럴까'를 놓고 망설이고 있는데
(사실 현승이 엄마 아빠는 둘 다 머리로 사는 사람들라 늘 머리로 이럴까 저럴까 하느라 세월 보내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아이들이 힘들고 속상할 것들이 많이 있을 것예요.ㅜㅜ)
현승이가 떡, 상담을 해줍디다.
"엄마, 생각을 그만 하고 그냥 움직여. 엄마는 너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야.
그것도 좋은 거긴 한데 딱 결정하고 움직일 필요도 있어. 엄마한텐 그런 게 좀 필요해."

오, 천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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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털보 2013.09.13 09:31

    드림이다 --> 보통은 상담을 해 드리지만 꿈을 주는 상담가는 상담을 해 드림이다.
    전하 --> 보통은 상담을 위해 전화하지만 전문성이 탁월한 상담가는 전하를 씁니다. 왕의 권력으로 해결해 주시죠. ㅋㅋ

    매번 너무 잘 맞아떨여져서 의심스러운데 정말 일부러 이렇게 쓰는 건지좀 물어봐 주세요.

    • BlogIcon larinari 2013.09.13 09:36 신고

      오!!!!!!!!!!!!!
      진짜 털보 아저씨는 꿈을 주는 문학비평가세요.
      당장 전하드려서 그 권위 있는 비평을 받고 싶어요. ㅎㅎㅎㅎ

      현승이랑 '바람이 분다' 같이 보고 가시기로 하신 거 아시죠?
      이 쪽으로 한 번 오셔서 합정역에 새로 생긴 롯데 시네마에서 영화 보고, 강변에 가셔서 막 끓인 라면에.... 똑, 이거 아닌데. 꼭, 이것도 아닌데. 딱도 아니고... (조작가님한테 이 부분에 소리 내보라고 해주세요. 제가 보여드렸어요.)

    • mary 2013.09.13 11:27

      조작가가 과연 소리를 낼수 있을까요? 쟎아도 잘 못하는데 ㅋㅋ
      이 글에다 이어진 댓글보고 너무 웃었어
      내 배꼽 내노쟎아~~

    • forest 2013.09.13 12:39

      제가 그 느낌만 안다는게 문제예요.ㅜㅜ

      생각은 그만하고 딱, 연습해서 보여야겠어요. ㅋ

    • BlogIcon larinari 2013.09.13 17:21 신고

      조작가님이 필을 살리기는 어렵다고 봐요.
      일단 뭔지만 알려드리세요.
      제가 얼굴 뵙고 제대로 필 살려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케케.

  2. forest 2013.09.13 12:38

    오우, 천재보다 더 머리 좋은 천챈데~~~^^

2013년 9월 10일 화요일, 비


나는 체육을 잘
하고 좋아한다.
계주도 해보았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축구이다
아마도 내가 우리 반에서 남자 5위 안에 들 것이다.
체육은 항상 5,6 교시에 한다.
5,교시는 급식을 먹고 해 가장 피곤하다.
그래도 체육 시간이 되면 열정이 활활 타올은다.
그 정도로 난 체육이 좋다.
잘난 척은 아니지만 난 체육을 좋아하는 많큼 체육을 잘한다.


100m 달리기 21초의 세계기록을 보유한 엄마에게서 계주 선수이며,
반에서 축구 5위 안에 드는 아들이 나왔다는 것은, 이것은......
잘난 척은 아니지만 내가 남편을 잘 골랐다는 것이다.
잘난 척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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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rest 2013.09.12 20:15

    자랑은 이렇게 하는 거군요. ㅋ

    그나저나 체육 잘하는 현승이는 손톱은 안녕하신가요? ㅋ

    • BlogIcon larinari 2013.09.13 08:58 신고

      손톱 밑에 코딱지보다 작은, 눈꼽만 한 멍이 들었는데요...
      큰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ㅋㅋㅋㅋㅋ

  2. 수진 2013.09.13 00:38

    젊고 기럭지도 길고...
    게다가 빠르기까지 하단 말씀?
    어우 증말...잘나심 인정!!!

2013년 9월 7일 토요일, 맑음.


나는 아직 어린이다.
나는 빨리 어른이 돼고 싶다.
왜냐하면 커피를 빨리 마시고 싶다.
하지만 어른들의 세계는 알 듯 하면서도 정말 어렵다.
나는 친구에게 엄마처럼 잔소리나 멋진 말을 하면 어른이 된 거 갔지만 그건 착각이다.
하지만 엄마 아빠도 어렸을 때 이런 생각을 한 번씩은 했을 거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어른이 돼는 것이다.
나도 빨리 어른이 돼고 싶다.


* 얘가 어른이 돼면 엄마는 무슨 재미로 살까.
   두 계단 올라왔고, 이제 세 계단 올라가면 어른이 되겠네.
   저 퀘스쳔 박스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현승이는 어떤 어른이 됄까?
   기대가 되는 일인 것 갔다.



 


  1. BlogIcon 털보 2013.09.08 15:12

    이상 저리가라. 이상은 띄어쓰기를 안했는데 현승 시인은 맞춤법을 안하는 것으로 새롭게 도전을. ㅋㅋ

    • BlogIcon larinari 2013.09.09 07:19 신고

      됀다 됀다 하니까 진짜 됀다가 돼는 것 갔아요.ㅎㅎㅎ

 

 

홀 가 분

- 김 현 승 -

 

밀린 숙제 다 해놓면 홀가분

샤워하고 옷가라 입으면 홀가분

점심 때 않 하고 저녁에 양치하면 홀가분

 

 


 

 

 


 

  1. BlogIcon larinari 2013.08.30 09:52 신고

    옷, 가라~
    옷 집에 가라잉~

    홀가분한 하루!

  2. BlogIcon 털보 2013.08.30 10:19

    현승이가 날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였어요. ㅋㅋ
    마지막 구절에서 완전히 저랑 통하는 군요.
    저도 도대체 왜 매일 청소를 해야 하는지 그게 이해가 안가는 사람이거든요.
    매일하면 매일 깨끗해서 그게 그건데 도대체 왜 매일 하라고 하는지.
    좀 더럽다 싶게 한 3일 내버려두었다가 해봐요.
    청소한 뒤에 감동까지 밀려오거든요.
    점심 한때라 다소 실망스럽기는 하구만요.
    3일에 한번 정도 양치질을 해줘야 홀가분의 진수를 알텐데..

    • BlogIcon larinari 2013.08.30 10:23 신고

      시평을 빙자하여 누구 들으시라고 하시는 말씀 같기고도 하고요.ㅋㅋ
      =3=3=3=3=3=3=3

    • forest 2013.08.30 11:18

      누구?

      저 말입니껴? 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13.09.01 00:46 신고

      예수님이 가끔 그러시죠.
      "네가 말하였도다."ㅎㅎㅎㅎㅎ

  3. forest 2013.08.30 11:20

    어른의 홀가분을 위해서는 정혜신 샘에게 치료받아야 하는데
    초등생의 홀가분은 숙제와 샤워와 양치... ^^

    얼른 밀린 숙제나 끝내야겠네요~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13.09.01 00:47 신고

      초딩 엄마는 샤워와 양치로 약간 홀가분해졌지만
      진짜 숙제는 아직 끝나지 않아 진짜 홀가분은 멀었슈.ㅠㅠ

 

다음날 아침이자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아침을 먹고 바로 지옥온천이란 곳으로 출발했다. 이 지옥온천은 사람이 들어가는 게 아닌 온천이었다. 말 그대로 지옥처럼 7080도가 넘는 곳이었다. 이곳이 박물관처럼 1코스 2코스 이런 식으로 있었다. 마지막에 발만 담그는 족욕을 했다. 하고 온천물에 삶은 계란과 옛날 사이다를 먹었다. 나는 사이다가 기억에 남았다. 왜냐하면 따는 방법이 특이했다. 이제 다시 버스에 타 출발했다. 참고로 오늘 비행기는 저녁 8시 비행기였다.

 

 

다음 목적지는 학문의 신의 신사였다. 신사에 내려 점심 먹는 곳까지 걸어갔다. 걸어가면 영화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토토로가 살던 나무종류도 보았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뒤 구경을 하며 버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가까운 후쿠오카 도시에서 가장 큰 빌딩에 올라갔다. 전망대에서 후쿠오카 시내가 한눈에 다 보였다. 마치 우리 나라 63빌딩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비슷했다. 겉으로 보기에 건물들이 우리나라보다 허름해 보였다. 나는 일본 건물은 지진을 대비해서 더 단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겉으로 보기엔 그렇지가 않았다.

 

 

그리고 일본에서의 마지막 장소인 캐널시티라는 거대하고 거대한 쇼핑몰에 갔다. 거기서 아빠하고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한 뒤 일식라면을 먹었다. 한국 라면과는 맛이 정말 달랐다. 내 입맛에는 오히려 일본라면이 맛있었다. 그리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출국심사까지 마친 뒤 비행기를 기다릴 때 내 마음은 기쁜지 슬픈지 잘 몰랐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고 딴 일을 하는 동안 드디어 비행기가 왔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내 마음은 몹시 아쉬웠다.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내 일본여행도 끝이 나 버렸다.

 

 

 

 

 

 

 

 

  1. forest 2013.08.29 10:56

    기쁜지 슬픈지 모르는데 아쉽다는군요.

    아.. 이제 연재가 끝나는건가요.
    내가 다 아쉽네~ㅋ

    • BlogIcon larinari 2013.08.29 11:28 신고

      이 연재로 며칠 블로그에 파리 날리지 않고 근근이 버텼죠.
      그렇게 버티면서 원고 두 개를 다 써야지 했었는데....
      연재는 끝났고 원고 두 개는 여전히 처음과 같은 그 자리.
      흑흑흑흑. 워쩌요

    • forest 2013.08.29 14:52

      여행을 쫌 더 길게 보낼 걸~~~^^

    • BlogIcon larinari 2013.08.29 20:56 신고

      그럴 걸 그랬쮸?ㅎㅎㅎ

  2. BlogIcon 털보 2013.08.29 16:54

    ㅋㅋ 따는 방법이 특이했다고 하면서 어떻게 땄는지 알려주지 않음으로써 사람 궁금해 미치도록 만드는 이 고도의 전술.
    ㅋㅋ 후쿠오카가 한눈에 다 보였다고 하므로써.. 정말 한눈 감고 한눈으로만 봤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이 고도의 전술.
    ㅋㅋ 기쁨과 슬픔, 아쉬움의 3파전으로 마무리를 하여 기쁜 일과 슬픈 일, 아쉬운 일을 읽는 사람이 정리해보게 만드는 이 고도의 전술.
    참고로 저는 아빠랑 현승이가 일본 여행을 떠났다고 하니 기뻤고.. 돌아와서 다시 학교 다니고 있다고 생각하니 슬펐고.. 여행기가 오늘로 마감이 되서 아쉬웠어요.

    • BlogIcon larinari 2013.08.29 20:59 신고

      이거 읽는 어른 독자들 궁금해 죽어봐~야 정신 차리겠죠?ㅋㅋ
      저는 현승이랑 아빠가 없어서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어서 기뻤고,
      돌아와서 아침 저녁으로 시끄럽고 챙겨줄 것이 한 가득이라 슬프고,
      손도 안 대고 코 푸는 식으로 며칠 블로그질 쉽게 했는데 더 이상 써먹을 게 남아있질 않아서 아쉬워요.ㅋㅋ

 

이제 아소산으로 출발했다. 아소산은 활화산이었다. 아소산에 도착했다. 역시 빠지지 않고 자판기가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5분 정도 올라갔다. 약간 이상한 냄새도 났다. 무엇보다 내 관심을 끈 건 연기였다. 연기가 정말 많았다. 구경을 다 하고 내려왔다. 다시 버스에 타 심심함이라는 녀석과 싸워야 했다.

 

 

그렇게 싸우고 나서 유후인 마을이란 곳에 갔다. 그곳은 기념품이나 음식을 파는 곳들이 쭉 이어져 있었다. 일단 점심을 먹었는데 또 도시락이었다. 난 일본에서 좀 특별한 요리를 먹고 싶었다. 이 유후인 마을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야 당연히 여자들은 다 쇼핑을 좋아하니까. 날씨가 하도 더워서 구경하고 걸어 다니다 아빠에게 짜증을 많이 냈다. 이제라도 사과하고 싶다. 엄마와 누나, 또 나의 기념품을 산 뒤 다시 버스를 타 두 번째로 묵을 호텔로 향했다.

 

 

이 호텔은 서양식 호텔이었다. 한참을 달리고 달리고 달려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호텔에서 저녁은 뷔페였다. 이번 호텔은 저번보다 훨씬 좋았다. 나도 마음에 들었다.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 이 온천은 저번 온천보다 넓었다. 온천에서 나온 뒤는 벌써 하늘이 컴컴해지고 있었다.


 

 

밤에 아빠와 나는 단 둘이 일본 거리를 산책했다. 그 때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었다. 내가 지금 일본의 거리를 걷고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학교 걱정도 없이, 아주 멀리 떨어져 걷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다시 호텔로 들어와 피곤한 몸으로 잤다.

 

 

 

  1. BlogIcon 털보 2013.08.28 18:14

    음, 버스에 심심함이란 놈을 태우다니. 다음에 일본 가면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에게 심심함이란 놈은 안태웠으면 좋겠다고 부탁이나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음, 하루가 지나니 오늘이 어제와 비교가 되는 군요. 내일은 3일중 몇번째로 좋거나 3일중 몇번째로 크다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음, 논리적으로 보자면 학교 걱정도 없이 아주 멀리 떨어져 걷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면 원래 다음 문장은 그래서인지 호텔에 돌아와서도 피곤한 줄 몰랐다가 되어야 하는데.. ㅋㅋ 피곤한 몸으로 잤다며 논리를 걷어차 버립니다. 머리가 아니라 몸의 정직함으로 글을 쓸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나죠. 역시 현승이는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군요.
    다음 편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 BlogIcon larinari 2013.08.29 10:21 신고

      괘~앤히 그 심심함을 태워가지고 싸우느라 옆에 있던 아빠만 얻어 터지고요. ㅋㅋㅋㅋ
      저는 믿을 수 없이 좋았는데 피곤한 몸으로 잤다는 부분에서 슬쩍 '일관성도 없이 뭐야 이게' 싶었는데 거기서 몸의 정직함을 읽어내시는군요. 그런 안목을 배우고 싶어요.ㅠㅠ

  2. iami 2013.08.28 20:05

    아소산에서의 감상을 쓴 첫 번째 파라그라프는 그 동안 현뚱이의 일기에서
    볼 수 없던 조금 어른스런 표현들이 짧은 문장속에 자연스럽게 구사되고 있네요.
    이번 여행이 아이의 눈과 마음을 조금 크고 넓게 해줄뿐만 아니라,
    글쓰기에도 진일보가 보이니, 본전은 벌써 뽑으신 것 같군요.^^

    • BlogIcon larinari 2013.08.29 10:30 신고

      날이 덥고, 현승이가 겁이 많아서 낯선 곳에 가서는 유달리 예민해지는 탓에 다소 시니컬하게 2박 3일을 보냈나봐요. 그래서인지 현승이 특유의 감성적인 느낌이 덜 난다 싶기만 했어요. 전문가께서 글쓰기의 진보로 평가해주시니 에헤라디야~ ㅎㅎㅎ 보내길 정말 잘 했다 싶어요.^^

 

버스는 일본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일본은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았다. 일단 일본은 좌측통행이었다. 그리고 자판기가 정말 많았다. 정말이라고 표현할 수 없이 정말 많았다. 보통 한국 사람이면 당연히 일본을 조금이나마 싫어할 것이다. 나도 그랬지만 이제는 좀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 새 구마모토성에 도착했다.

 

날씨가 한국보다 더 더웠다. 그래서 걸을 때 짜증도 많이 났다. 그러다보니 사진을 찍는 아빠에게 짜증을 많이 냈다. 이제 생각해보니 미안한 마음도 든다. 성 안에는 박물관처럼 되어 있었다. 1층부터 6층까지 있었다. 전망대는 경치가 멋있었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사먹은 뒤에 다시 차에 탔다. 참고로 이번 여행은 23일이다.

 

 

버스는 이제 오늘 묵을 호텔로 향했다. 이 호텔은 일본식 다다미룸이었다. 이 호텔은 일본에 화산 아소산이라는 산에 둘러 싸여 있었다. 호텔이 꽤 멀었다. 나는 가면서 아빠 휴대폰을 빌려 게임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는 사이 벌써 호텔에 도착해 있었다. 호텔 방안에는 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아빠가 나쁘지 않다고 하니 내색할 수도 없었다. 방 바로 창문 앞에 수영장이 있었다.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호텔 안에 있는 온천에 갔다. 물이 한국 물보다 훨씬 좋다고 아빠가 말했다. 사실 나는 별 차이를 못 느꼈다. 온천에서 나온 뒤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은 일본식 정식을 먹었는데 그 정식에 회는 정말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밤이 되어 잤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우리 집 내 침대가 아닌 이상한 곳이었다. 이제야 생각났다. , 여기는 일본이지. 일어나서 씻고 아침부터 아빠와 온천을 하고 왔다. 뜨거운 온천물에 들어가니 잠이 확 달아났다. 아침 조식 뷔페를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엄마가 뽑은 이 한 장의 사진, 제목은 '아빠는 현지인'

 

 

 

 

  1. mary 2013.08.27 10:45

    얼라, 노래 부르던 엄마는 어디가고 언제 부자가 다녀온겨?
    현승이 기행일기가 지대로네. 솔직한 자기만의 느낌표현이 인상적이야.
    저 남부지박이었나봐. 구마모토성은 언젠가 티비에서 본거 같아.
    엄마의 오프닝? ㅎㅎ

    • BlogIcon larinari 2013.08.27 21:31 신고

      예, 일단 정탐을 보냈어요. ㅎㅎㅎ
      날이 너무 더워서 힘들었나봐요.
      현승이 유일한 목적은 비행기에서 영화 보는 거였는데
      소원성취 한 거죠.^^

  2. forest 2013.08.27 11:28

    그렇지.. 저 자판기 앞에서 꺼뻑 죽어주는 맛이 있어야 애들답찌~~^^

    일단 어머님 말씀대로 이렇게 긴 기행문을 썼다는데 무한 박수를 보내고
    솔직한 자기만의 느낌을 생생하게 표현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일텐데 이 꼬마 시인은 해내네요.^^

    맨 아래 선택된 사진에서는 아버님이 선글라스 부분을 잘라내면 현뜽의 걸음걸이와 그림자 완전 굿이예요.
    선글라스가 너무 강렬해서 현뜽에게 시선을 뺏기고 있지요. ㅋ
    아버님이 주목 받고 싶으시다면 몰라도~ ㅋㅋㅋ =3=3=3=3=3=3=3

    • BlogIcon larinari 2013.08.27 21:32 신고

      자판기 없었으면 일본 여행 진짜 꽝일 뻔 했어요.
      잔소리 하는 엄마도 없겠다.
      수십 캔을 먹었다는 후문이예요.ㅎㅎㅎ

      사진은 그렇군요. 다시 보니 현승이 그림자도 보이고...
      점점 더 매의 눈이 되어 가시는 조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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