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엄마와 함께 파 까기

오늘 우리 엄마가 김치를 만들려고 파를 까고 있었다.
나도 엄마가 같이 까자고 해 까게 되었다.
나는 사실 엄마가 같이 까자고 물었을 때 만화책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만화책을 이따가 보고 엄마를 도와주기로 하였다.
우리는 엄마가 혼자 파를 깔 때 보다 훨씬 빨리 깠다.
파를 다 까고 난 척은 않이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엄마는 혼자 이렇게 많은 파를 빨리 깔 수 없었을 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의 일기는 늘 감동이다.

오늘 일기 중엔 특히 '잘난 척은 않.이.지.만' 감동이 컸다.

'않이지만'이라고 말하니 정말 '않인' 거다. 잘난 척이 않.일. 것이다.


연일 아들 일기로 블로그에 도배를 하는 형국이니 따로 블로그 개설을 해줘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자랑은 않.이.지만. 아들이 상당히 귀엽고 일기는 특히 더 매력이 있다. 잘난 척은 않.이.지만. "주님,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내가 낳았습니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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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현승일기전서 10장 10절
제목 : 스마트폰



나는 스마트폰을 꼭 갖고싶다.

우리 반 친구들 중 거의 반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
나는 특히 1,2학년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면
너무 부러운 나머지 재수없게 느껴지고 좀 화가 난다.
왜냐하면 나보다 어린 애들이 스마트폰을 쓰는 게 안부러울 수가 없을 것이다.

나도 스마트폰이 아닌 그냥 터치폰을 갖고 있지만
얼마 전 물이 묻어서 망가져 그냥 우리 집에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엄마, 아빠가 내 핸드폰을 고쳐 다시 쓴다'는 90%
'엄마 아빠가 스마트폰이 아닌 그냥 핸드폰을 사준다'는 5%
'엄마 아빠가 내 핸드폰을 고치지도 다시 사지도 않고 당분간 나는 핸드폰을 안 쓴다'는 3%
나머지 2%는 '스마트폰을 사준다'


 

* 오늘의 묵상 *


* 현승님의 마음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도 너무 갖고 싶구나.


* 말씀을 통해
내게 주는 메세지
엄마 제발 스마트폰을 사 줘.


* 말씀의 적용

님이 예상한대로 90%의 가능성을 선택하여 휴대폰을 고쳐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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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현금 보유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현승 은행.
음~ 알부자!
이유는 할머니들을 비롯 인사 한 번 하고 받는 초록색 돈이 차곡차곡 쌓여가기 때문입니다.
누나도 대체로 수입이 비슷하지만 도통 돈에 관심이 없는 누나는 피아노 위에 굴리고, 방바닥에 굴리고.... 그러다 치킨 시켜먹을 일 있으면 '내가 쏠께. 내가 쏠께!' 하며 다 써버리고.
암튼, 급전이 필요할 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데가 '현승 은행'입니다.


단, 대출조건이 까다롭고 이자가 비싸다는 것.
빌려주고 잊어버리는 법도 없습니다.
잊어버릴까봐 저렇게 A4 용지에 큼지막하게 써서 침대 머리맡에 두는 꼼꼼함. 


아침에 저런 조건으로 대출을 해놓고 하루 종일
"엄마, 그런데 오만 원 빌려주고 만 원을 이자 받는 건 좀 그렇지? 너무 많지?"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오천 원으로 해결을 봤다지요.


'이별은 눈물바다'
'까만 하늘에 별 하나처럼 나 홀로 남았네'
'인생은 무엇일까?'


주옥같은 시어들을 창작해내고 있는 시인이 뒤로는 저런 사채업을 하고 있다니.....
세상이 이렇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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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

     
바다 바다 눈물 바다
떠나기 싫어 눈물 바다

바다 바다 울음 바다
떠나보내기 싫어 울음바다

이별은 바다



                                                                
-현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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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아버지 봉안당에 갔다 나오면서 '엄마, 시가 하나 생각났어. 지금 못 쓰는데 어떻게해?'해서 불러주면 아이폰에 메모해 준다고 했다. 소리 내서 시를 말하는 게 쑥스러워 외워두겠다고 했다. 정작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우는 것 한 번 못봤는데..... 현승인 그 때  안으로 삼켜버린 울음을 조금씩 조금씩 시로 내보내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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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글을 쓰기 전에 아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이 생각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나온다고 해도 사람마다 다 다를 테니까....
나는 아들에 대해서 단순하게 생각하면 귀엽다.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3학년이고 열 살은 원래 좀 단순해도 되는 나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단순해도 되는 데 안 단순할려고 애쓰는 아들이 좀 웃기고 귀엽다.


(아이클레이로 엄마 아빠의 커피 타임을 만든 직후에 가서 쓴 일기)


제목 : 우리 엄마 아빠


나는 이 일기를 쓰기 전에 엄마 아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이 생각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나온다고 해도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달를 것이다.
나는 나 말고 다른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무슨 말이(냐)면 애들에게 엄마 아빠에게(가) 어떠냐고 물으면 싫다, 좋다, 나쁘다, 착하다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한다.
나는 우리 엄마에게 단순하게 생각하면 고맙다.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엄마가 고맙다.
우리 아빠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하면 달리기 빨르고 힘 센 우리 아빠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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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부슬비

                                                                      티슈남, 김현승


하늘에서 보슬보슬 비가 내린다.
포도알 같은 이슬이 새싹 위에 앉았다.


하늘에서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왕구슬 같은 빗방울이 내 우산 위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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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남았네.
나 홀로 남았네.
까만 밤 하늘에 별 하나 같은 외딴섬에
나 홀로 남았네.


나 홀로 남았네.
나 홀로 남았네.
누가 사는 지, 여긴 어딘 지 몰르는 외딴섬에
나 홀로 남았네.


나 홀로 남았네.
나 홀로 남았네.
나 이제 어떻게 살아가지.


동화 <로빈슨 크루소> 를 읽고, 티슈남 김현승님 쓰심.


엄마, 독후감을 시로 써도 돼?
갑자기 시가 떠올랐어. 로빈슨 크루소 생각을 하니까 시가 떠올랐어.
그냥 막 써도 돼?


(시인은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시란 그냥 막 떠올라서 쓰는 그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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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선생>


                                                               (다형 아니고 티슈남)김현승


지금까지 살면서 나를 거쳐 간 선생님은 정말 많다.

하지만 인생 최고의 선생님은 따로 있다.
바로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내게 가르쳐주신 게 셀 수 없이 많다.
또 논술 선생님이자 삼촌인 외삼촌도 빼먹을 수 없다.
그리고 죽음.
나는 죽음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나는 이런 분들이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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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선생님이자 삼촌인 '왜삼촌'을 만나 글쓰기 공부를 하러 가는 월요일.

유난히 주옥같은 언어가 쏟아지는 날입니다.
오가는 차 안에서 현승이는 쉴 새 없이 질문하고 떠들어 댑니다.

"엄마, 내가 벌써 많은 선생님을 만났잖아. 어느 선생님이 제일 기억에 남는 지 알아?  김우선선생님인 줄 알았지? 김우선선생님이 좋긴 하지만 진짜로 나한테 중요한 걸 가르쳐준 선생님은 따로 있어. 누구게? 바로 엄마하고 아빠야. 뭘 가르쳐 줬냐고? 거의 모든 걸 다 엄마 아빠가 가르쳐 줬지. 아! 이걸로 글을 하나 써야겠다. 집에 가서 선생님에 관한 글을 하나 쓸 거야. 이건 일기도 아니고 숙제도 아니고, 내가 정말 쓰고 싶어서 쓰는 거야. 빨리 가서 써야지."

수다 속에서 건져 올린 통찰로 저렇게 줄줄줄 글을 하나 써댑니다.
'정말 쓰고 싶어서 쓰는 글'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아들 '인생 선생' 일빠로 등극하니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네요 :)
게다가 의인화 된 '죽음님'과 동급이 되다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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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천국이 좋아?
천국에 가면 몸이 없는데 그러면 엄마를 이렇게 만질 수도 없고.....
아무리 천국이 좋다고 해도 몸도 없이 사는 천국이 나는 좋을 것 같지가 않아.
죽는 게 무서운 건 몸이 꼼짝도 못하고 있다는 거야.


(이런 질문, 어렵다.ㅠㅠ 그래도 엄마니까....)


현승아, 엄마가 잘 설명할 수는 없는데 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일거야.
몸은 이 땅에서 너무 중요하고 몸이 '나'이기도 하지만.... 뭐랄까.... 
죽는다는 건,  이 땅에서 '나'이기도 했던 그 몸하고 안녕하는 거거든....
그러니까 말이지... $%%&$ㅓㅏㅛㅛㅑㅆ&%#$%#$#%ㅓㅏ$#$#^^**&*&&*&...
알겠어?
천국은 우리가 여기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좋은 때 보다 수천 배 더 좋은 순간이 쭈욱 이어지는 거?   그런 곳일까? 현승이는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야?


엄마랑 같이 잘 때!


그러면, 천국은 매일 매일 엄마랑 같이 자는 것처럼 좋은 곳! 그런 곳?


무슨 소리야! 그러면 아빠가 화가 나는데.... 그게 무슨 천국이야!


(상황종료. 모르겠다. 나 사실은 천국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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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바쁘면 안되겠다 싶다.
특히 둘 다 정신적인 에너지를 많이 써는 건 더더욱.
어젯밤은 다음 날 새벽 설교를 앞 둔 남편,
긴장 속에 처음 TV 방송 녹화를 하고 온 엄마가 별 일 아닌 것으로 감정이 상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감정이 상한 건 엄마고, 아빠가 평소처럼 받아줄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보이지 않는 긴장과 침묵이 거실로부터, 주방, 안방.... 온 집안을 휘감고 있었다.
현승이 조용히 자기 책상에 가서 일기를 썼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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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다 썼다며 엄마에게 가져왔는데 아~나, 진짜!


제목 : 우리 엄마

우리 엄마는 짜증이 난 것 같기도 하고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짜증이 안 난 것 같기도 하고 화가 안 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한테는 화도 짜증도 안 났다고 했다.
그렇지만 나는 그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엄마가 지금 화나 짜증이 났으면 빨리 풀렸으면 좋겠고
화나 짜증이 안 났으면 화난 것처럼 안했으면 좋겠다.
나는 어떻게 엄마가 화난 것처럼 보이냐면 원래보다 말이 없다.
우리 엄마는 화가 나면 말을 별로 안한다.
우리 엄마가 이 일기를 읽고 화가 더 날 수도 있고 화가 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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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이 일기를 읽고 화가 더 난 것도 아닌데, 화는 풀렸는데....
할 말을 잃어서 말이 더 없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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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사 엄마와 악마 엄마

우리 엄마에게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
천사와 악마다.
내가 음식을 잘 먹을 때나 많이 먹을 때는 우리 엄마가 천사처럼 착해진다.
반대로 내가 음식을 배틀 때나 남길 때 악마처럼 무서워진다.
하지만 내 눈에는 엄마가 천사 같을 때가 훨씬 많아 보인다.
그리고 악마 엄마는 가끔 보이는 것 같다.
나는 엄마가 이 일기를 읽고 어떻게 생각할 지 대충 알 것 갔다.

 

 

 

 

*******************************************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이 쉴 곳 없네....)


내 속엔 세상을 다 품을 만한 관용의 평원이 있고,
말 한 마디도 담지 못할 간장 종지가 있다.
어떤 비난도 달게 들을 당나귀 귀가 있고,
당신의 자랑 하나도 들어줄 수 없는 바늘 귓구멍이 있다.
내 속엔 뭐든 넉넉히 나눠줄 수 있는 어른이 있고,
사랑이 고파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아니~ 어떻게 어떻게 알았지?
나 스스로도 인식한 지 얼마 안 되는 내 속의
다중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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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여러 번 힘으로 누를 걸 참고 인격적으로 대하려고 애를 쓰건만, 
나름대로 늘 이유를 설명하고 강압하지 않으려고
(가끔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참을 인'자를 새기고 또 새기건만 돌아오는 건....
아들의 거울에 비친 나는...
어린이를 조종하는 어른!!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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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은 돈으로 10만원 아니라 구만 구천 구백원인 어벤져스 레고를 사면 왜 안되냐!'
는 주장을 하던 중.  아빠가
'엄마와 현승이가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서로를 설득해보라'
는 말도 안되는 싸움을 붙였다.
논쟁은 차분하게 시작되었으나 1분이 못가서
'엄마는 어차피 안들어주는 사람이야' 라는 인신공격으로 바로 판이 깨졌버렸다.
그 후 서로 마음 상한 상태. 적나라한 그 상태.


나는야 아이들을 멋대로 조종하는 엄마!!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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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솔직히 나도 누나 대접이 뭔 지 잘 모르겠다.
동생이 버릇이 없다며 하도 JR을 하셔서 딸 대접 차원에서 딸의 동생을 혼내긴 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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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이 떠올랐다며 일기장 뒤쪽에 날짜와 상관 없이 써도 되냔다.
아, 물론이지.
했는데........
이런 걸출한 작품이! ㅠㅠㅠㅠㅠㅠ

(내가 뭘 그렇게 화를 냈다구. 엉엉)


그리고나서 연이어 쓴 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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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침에 잠깐 얼굴 보고 밤에 와 자기 전에 기도해주는 걸로 하루 때울 수 있다면 그렇게 화낼 일 없다고.


아씨.
삐졌어.
나 엄마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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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에 다리 꼬고 비스듬히 누워,
한 쪽 눈을 감았다 떴다 감았다 떴다 하더니)


엄마,
엄마 있잖아... 눈은 세상이다.
눈은 세상이야.
무슨 말인지 알어?


오~ 알어. 김현승아.
눈은 세상이다!
이거면 됐지 무슨 설명이 더 필요?

눈은 세상이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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