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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인, 꼬마 철학자

인생의 선생

larinari 2012.09.10 23:44

<인생의 선생>


                                                               (다형 아니고 티슈남)김현승


지금까지 살면서 나를 거쳐 간 선생님은 정말 많다.

하지만 인생 최고의 선생님은 따로 있다.
바로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내게 가르쳐주신 게 셀 수 없이 많다.
또 논술 선생님이자 삼촌인 외삼촌도 빼먹을 수 없다.
그리고 죽음.
나는 죽음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나는 이런 분들이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다.


 




논술선생님이자 삼촌인 '왜삼촌'을 만나 글쓰기 공부를 하러 가는 월요일.

유난히 주옥같은 언어가 쏟아지는 날입니다.
오가는 차 안에서 현승이는 쉴 새 없이 질문하고 떠들어 댑니다.

"엄마, 내가 벌써 많은 선생님을 만났잖아. 어느 선생님이 제일 기억에 남는 지 알아?  김우선선생님인 줄 알았지? 김우선선생님이 좋긴 하지만 진짜로 나한테 중요한 걸 가르쳐준 선생님은 따로 있어. 누구게? 바로 엄마하고 아빠야. 뭘 가르쳐 줬냐고? 거의 모든 걸 다 엄마 아빠가 가르쳐 줬지. 아! 이걸로 글을 하나 써야겠다. 집에 가서 선생님에 관한 글을 하나 쓸 거야. 이건 일기도 아니고 숙제도 아니고, 내가 정말 쓰고 싶어서 쓰는 거야. 빨리 가서 써야지."

수다 속에서 건져 올린 통찰로 저렇게 줄줄줄 글을 하나 써댑니다.
'정말 쓰고 싶어서 쓰는 글'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아들 '인생 선생' 일빠로 등극하니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네요 :)
게다가 의인화 된 '죽음님'과 동급이 되다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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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프로필사진 신의피리 2012.09.11 12:29 나는 스물 다섯이 되어서도
    내 인생에 스승이 없다고 징징댔는데,
    현승이는 10년 살고도 스승을 얻다뉘... ㅋ
    올해부터 논술지도를 받더니
    사고력, 표현력, 글쓰기 문장력... 쭉쭉 크는구나.
    현승이의 외삼촌이자 논술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9.11 17:53 신고 생각을 글로 풀어내기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 논술선생님이자 왜. 삼촌,
    철학적 질문을 던져서 깊고 다양한 사고를 하게 하는 아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수다를 들어주는 엄마.

    세 어른의 작품!^^
  • 프로필사진 forest 2012.09.11 15:47 인생에 선생님, 저도 좀 제자로 삼아주세요~^^

    요렇게 오물오물거리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현뜽 어록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볼까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2.09.11 17:53 신고 아닌 게 아니라 현승이 일기를 놓고 엄마가 묵상하는 방식으로 책을 하나 엮어볼까도 싶어요. 블로그에 현승이의 습작노트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어야 하나 고민도 되구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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