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메추리알 까기


나는 오늘 엄마가 장조림을 만들 때 메추리 알을 까서 엄마를 도와주었다.
처음에는 알까기가 정말 어려웠다.
나는 실수로 알을 잘 못 까 알이 부셔졌다.
엄마는 그걸 나에게 먹으라고 하였다.
나는 기분이 좀 좋았다.
나는 더 부셔지길 바라면 계속 깠다.
그러다 결국 한 개가 뿌갈났다.
나는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엄마가 그것을 먹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먹고 싶은 맘도 사라졌다.
메추리알도 별로 먹고 싶지 않았다.
계속 까고 있는데 한 개가 더 부셔졌다.
나는 그걸 엄마 먹으라고 할려 했다.
그래서 엄마가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날 보았다.
이유는 다 잘 알 것이다.


* 뿌갈났다는 애들이 쓰는 부셔졌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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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arinari 2013.04.01 23:05 신고

    일기문에 각주 등장.
    뿌갈났다. 뽀갈났다. 빠갈났다. 라는 표현도 있다고 한다.

  2. iami 2013.04.02 09:25

    현승이도 이제 고학년이 되어가니,
    꼬마 철학자답게 글쓸 때 나는~, 나는~ 안 해도 된다고 살짝 일러주세요.^^

    • BlogIcon larinari 2013.04.03 19:06 신고

      초딩 일기의 정석 '나는 오늘...'이 나와줫네요.
      저도 살짝 그게 거슬렸으나 자존심 강한 아들이라 참아봤는데 말이요.
      ㅎㅎㅎ

  3. 신의피리 2013.04.02 17:53

    음.... 글을 보니, 아빠의 이미지를 이제 좀 바꿔야할 것 같네.

    • BlogIcon larinari 2013.04.03 19:07 신고

      아빠의 이미지는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구먼.
      도대체 무슨 글을 본 것인지?

    • 신의피리 2013.04.05 14:16

      어? 이 글이 왜 여기에 달렸을까?

    • BlogIcon larinari 2013.04.05 16:27 신고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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