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내리기 전 물을 끓이고 드립도구들 세팅하는 일을 해주면서..... 재잘재잘)

엄마, 엄마는 언제 죽을거야?
그러면 빨리 죽고 싶어 늦게 죽고 싶어?
아, 그렇지! 그러면 만약에 엄마가 마음대로 죽을 수 있다면?
그래. 그러면 이렇게는 꼭 됐으면 좋겠어.
내가 커서 결혼을 하기 전에는 죽지마.
왜냐면 그 전에 엄마가 죽으면 내가 좋아할 사람이 없어.
그러면 너무 외롭고 슬플 것 같애.
꼭이야. 알았지?






음식 쓰레기 버리러 나가주는 폼이 어찌나 아저씨 같고,

어찌나 김종필씨를 닮았는지.....






(12월 어느 눈내리던 성탄절 전에 있었던 일 : 페북에서 옮겨옴)


어제 할머니 댁에서 1박을 하고 그 머나먼 남양주 덕소에서 합정까지 둘이서 지하철로 왔습니다. 오자마자 녹지 않은 눈을 찾아 옥상에 올라 간 남매. 들락날락 하며 모종삽, 그릇 가지고 나가고 했쌌터니...

방금 현승이 녀석 쿠당탕탕 내려왔습니다
"엄마, 내 유켄도 장갑 찾아줘. 누나가 장갑이 광수(방수)장갑이 아니어서 손시리대. 나는 두 개니까 누나 빌려줘야겠어. 빨리 찾아줘. 누나 손 시려"
하며 살뜰하게 누나를 챙기는 동생이라니..

진실로 성탄절입니다. 늘 으르렁거리던 저 둘 사이에 평화가 임하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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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3클럽짱마더 2012.01.13 21:06

    레알~ 리틀 김종필씨입니다^^ 방가워!!!

    • BlogIcon larinari 2012.01.15 21:25 신고

      찾아와 주니 고맙고,
      흔적 남겨주니 더 고맙고,
      리틀 김종필을 알아봐주니 더더 고맙고,

      너 밥 잘 챙겨 먹으면 최고로 고맙다.ㅎㅎㅎ
      조만간 보자.

  2. hs 2012.01.16 14:49

    세상에~~~!
    우리 저만할 때는 엄마가 죽는다는 것은 꿈에서도 상상도 못 했던 일인데....

    한살 더 먹어서 그런지 현승이가 많이 컸네요.^^

    • BlogIcon larinari 2012.01.17 19:35 신고

      현승이는 엄마를 유난스럽게 밝히고,
      유난스럽게 엄마가 죽거나 없어질까봐 걱정을 해요.
      작년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더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벌써 열 살이 됐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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