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로] 정신실의 일상, 기고글 입니다.


채윤이 같은 반 엄마들의 카톡 채팅방이 있는데 놀라고 또 놀랍니다.
아이들 쪽지시험 까지 깨알 같이 챙기고, 정보를 교환하고....
아이들 학업에 대한 열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지쳐버립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모임이 유난히 좋았던 이유는 아마 전혀 다른 동시대 아줌마 그룹을 넘나들고 온 신선함인 것 같습니다. 꽤나 위로를 받았구요.
블로그에 포스팅 하려고 쓰다가 급 생각을 바꿔서 <크로스로> 원고로 요리를 해서 넘겼지요.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모이면 대화 주제의 알파와 오메가는 ‘애들 공부 얘기’이다. 아니면 ‘애들 공부해서 대학가는 얘기’ 또는 ‘애들 재능을 발견해서 공부해서 대학가는 얘기’이다. 아줌마들이 모이는 곳에 ‘아줌마’가 주체가 되는 얘기는 없다. 그런 이유로 나는 아이들 학교 엄마들을 사귀지 않는다. 내 또래 아줌마들을 만나는 것을 심지어 두려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 학업에 대한 소신이 나름대로 뚜렷함에도 수학 학원, 영어 학원, 내신 성적……, 이런 얘기를 듣고 오는 날에는 불안지수가 높아져 괜히 뱁새눈을 하고 아이들을 쳐다보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 만난 친구들은 도통 아이 학업에 관심들이 없다. 아니다. 어느 엄마가 아이 공부에 관심이 없겠는가. 나름대로 조바심에 동동거릴 때도, 심각하게 걱정을 할 때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공부에 목숨을 걸지 않는 것 같다.   - 본문 중에서 -


http://www.crosslow.com/news/articleView.html?idxno=127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