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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엄마가 원고를 써야해서 또 예민해졌어요.
엄마가 빨리 글을 다 쓰고 자게 해주세요.


라고 내 목을 끌어안고 기도를 해줬다. 현승이가.


막혔던 글이 조금 길을 내려는 찰나에는 꼭
"엄마, 그런데~에........"
하면서 말을 시키거나 뭘 해달라고 하는 통에 예민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화를 낼 수는 없어서 심호흡 한 번 하고는 차분해도 너무 차분한 목소리로
"왜애?"
하니까 이 녀석이 또 그랬다.
"엄마, 그러지 말고 화를 내. 나한테 말시키지 말라고 막 짜증을 내란말야.
그렇게 참으면 더 힘들어."


사실 이렇게 한 발 앞서 가면서 엄마 감정을 읽어버리는 게 제일 힘들어 임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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