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맞나?ㅎㅎㅎ

비 오는 토요일 오후 이대 낡아 빠진 음대 건물에 갇혀 있었다.
5시 되면 다들 총총이 집에들 가기 바쁜데 괜히 재즈피아노 수강해 놓고 혼자 남아 있노라면
'내가 미쳤지' 하면서 고픈 배를 움켜쥔다.

아~ 그런데 수업을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움의 즐거움 만끽.
피아노과 나온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서 배우는데 그럭저럭 뒤쳐지지 않고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다는 즐거움. 새로운 걸 알아 간다는 즐거움. 음악의 지평이 넓어져 간다는 즐거움에 두 시간이 휘리릭이다.

오늘은 스윙 리듬이 제법 나오고 거기에 맞춰서 교수님 솔로 연주하시는데 환상이었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나오니 밖은 깜깜해지고 비는 억수 같이 내린다.
그 순간에 떠오른 한 문장이 바로 예전에 한문 시간에 외웠던

'학이시습지면 불역낙호아!'


200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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