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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그리스도의 마음

가족의 기억, 기록의 가족

larinari 2015. 1. 6. 10:38

 

 

 

'꾸준하게'

이것은 내게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재미'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꾸준하게 하는 성격이 못 되지만 흥미가 있는 것은 너무 꾸준해서 문제라서.

 

엄마 역할로 가면 이것은 죄책감의 원인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하는 자유가 중요한 사람을 엄마로 둔 아이들도 안 됐고,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갈수록 죄책감만 키워가고 있는 엄마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칭찬 스티커 몇 장을 모으면 선물을 준다 이런 행동주의식 토큰 강화법은 (내가 나를 아니까) 거의 시도해보지도 않았다. 아이들보다 내가 먼저 시들해질 것이 분명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1년에 한 번 하는 빅 패밀리 데이가 참 좋구나.

1년에 한 번만 꼭 지키게 되면 꾸준함으로 A+ 학점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현승이까지 글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되면서 시작한 것이 어느 새 5년이 되었다.

네 식구가 자기 수준에 맞게 1년을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세운 후에 

포스트잇에 적어서 나누는 형식이다.

작년부터는 마인드맵을 도입해서 함께 가족의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먼저 가진다.

 

이 집의 아빠 김병약 씨는 휴일 다음 날 같은 때 꼭 새벽기도 당번이 걸린다.

그리하여 꼭 휴일을 노는 듯 안 노는 듯 노는 것 같지 않은 노는 날 만드는 재주가 있다.

올해도 1월2일 새벽기도 담당이라 1일에는 마인드맵만 그리고,

2일에 포스트잇 쓰기를 진행하여 빅패데는 이틀에 걸친 축제였다.

미안한 마음을 상수동 교베이커리의 치즈케잌에 담아 퇴근을 했고

한층 자란 아이들과 재미있고 의미있는 포스트잇 쓰기, 기도하기 시간이었다.

 

수 년의 자료가 모이면서 많이 뿌듯했다.

이 정도면 나도 꾸준한 엄마! 흠흠. 죄책감 따위!

게다가 블로그를 뒤지면 그날 그날 사진과 감상이 다 나온다.

작년까지만 해도 어른 둘, 아이 둘이라 분위기 잡으려면 신경전이 팽팽했었는데,

채윤이가 약간 어른 쪽으로 넘어오다 보니 사뭇 더 진지하고(우리 가족이 진지해야 얼마나 진지할까) 훈훈한 분위기였다.

 

 

가족의 기억이 기록이 되고, 기록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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