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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요즘 강 얘기 진짜 많이 나오네ㅋ) 덕소에 부모님이 사십니다.
주 중에 한 번씩 건너가면 참 좋아하시는데 뭐 이래저래 하고나면 것두 쉽질 않아요.
계속 며느리 몸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홍삼 가져가라 오가피 가져다주랴 하시길래.
'낼 저녁에 제가 갈께요' 했는데 오늘 퇴근하니 영 몸이 아니라서 못 간다고 전화 드려야겠다 싶었어요. 헌데 떡~하니 아버님께서 하남시 나오셨다가 같이 가시겠다고 집으로 오셨네요.
살짝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가서 맛있게 해 놓으신 저녁 얻어 먹고,
홍삼, 오가피, 참기름, 호박전, 삶아서 깐 밤에 다가.... 심혈을 기울여 하신 갈치조림은 냄비째로 들고 왔네요. 까만 비닐 봉다리가 찢어지도록 무겁게 양손에 들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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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가까이서 부모님을 뫼시는 일이 힘겨운 일이기도 하지만 날이 갈수록 부모님의 마음이 마음으로 깊이 느껴져요. 좀처럼 애정표현이나 칭찬이라곤 없으신 분들이라 처음에는 그것이 참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차려놓은 밥상만 봐도 어머니의 사랑을 알겠고, 현승이 장난감 고쳐 놓으신 아버님의 손길에서도 사랑이 읽혀지네요.

검은 비닐봉지에 가득 담긴 부모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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