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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SS 영혼의 친구

고백

larinari 2009. 9. 4. 22:15


약주 한 잔 안하시면 '에미야!' 이렇게 크게도 잘 못 부르시는 수줍과 소심하신 아버님.
막내 아들인 김종필씨 태어나서 아버지로부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하신 '사랑한다'는 고백을 나는 들었다. 것두 맨 정신이신 아버님께....

생신 차려드린 것이 너무 기쁘셨던 어느 날 약주 이빠이 취하셨을 때 전화하셔서는 '채윤에미야, 내가 우리 막내 며느리를 이뻐해. 젤루 이뻐한다... 왜냐믄...그냥...이뻐....&%#&*....' 이러신 적이 있으셨다.

헌데 오늘 오후에 생전 처음 아버님으로부터 날아든 문자고백. '사랑한다 신실아. 시아버지가' 아버님의 문자에 부응하여 손발 오그라드는 사랑고백으로 답문을 보내드렸다.
인터넷 뱅킹도 하시는 아버님께서 이제야 문자 보내는 것을 배우신 것이다. 것두 채윤이 한테. ^^ 배우신 지 한 달 정도 되셨는데 첫문자를 이렇게 쎈걸루 받게 될 줄이야...

간장게장 담궈 놓으셨다고 가져가란 어머님 말씀에 저녁에 잠깐 시댁에 들렀는데 아버님이랑 서로 민망, 민망... 그래도 입이 찢어지게 좋은 이 기분. 으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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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 프로필사진 yoom 2009.09.04 23:23 아 손발 오그라드는 답장이 쫌 궁금한데요?ㅋㅋ
    행복한 금욜 저녁 되셨겠어요~~삘님이 질투는 안하시던가요?ㅎㅎ
    즐거운 주말되셔용:)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9.05 10:07 야야, 그건 못 보여준다.ㅋㅋㅋ
    하두 오랜 일이라 질투도 지치셨나보아.
    '나는 이 때껏 그런 소리 한 번도 못 들어봤는데'이러시대..
  • 프로필사진 BlogIcon 采Young 2009.09.05 00:19 신고 우와....
    근데 저는 나중에 사랑한다고 문자 주시는 시아버지도 참 감사하긴 할 것 같은데
    시어머니가 간.장.게.장. 해주시면 정말 무한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용
    히히히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9.05 10:09 그렇긴 한데...
    뭐 반찬 가져가라고 하시면 늘 기대에 부풀어 가지만 늘 2% 아쉽단다. 쏠트를 쪼금만 줄이시면 진짜 맛있을텐데...하고 말이야. 간장게장 한 마리로 목자모임 해도 될 정도로 짭짤하드라. ㅡ,.ㅡ
  • 프로필사진 hs 2009.09.05 08:33 ^^
    이쁨 받는 것도 자기 할 나름이라고 하죠?
    사랑 받게 하시니까 너무 사랑스러우신 가 봅니다.
    순간적인 감정에서 나온 말이 아닌 익숙치도 않으시면서 저렇게 문자로
    보내신 것을 보면....^^

    큰것이 아닌 작은 것에서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닌 가 봐요.^^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9.05 10:11 ㅎㅎㅎㅎ
    예전에 부모님하고 같이 살면서 아버님께서 툭 던지신 말씀 한 마디에 걸려서 밤새 눈 팅팅 붓도록 운 적도 있었어요. 그런 모든 과정을 통해서 이제 부모님의 연약한 점을 보는 게 자연스러워지고, 가끔은 그런 모습 조차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런 문자가 아주 어색하지 않은 것은 제가 아버님과 어머님을 속깊이 사랑하거든요. 헤헤...
  • 프로필사진 BlogIcon dreamrider 2009.09.05 10:04 글을 읽다 보면 일상의 행복이 뭔지 알거 같아요...
    어쩜 그렇게 일상에서 수많은 감동이 있는지...

    너무 행복해 보이시고
    훔쳐보는 사람한테도 전염시키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9.05 10:16 전 일상에 숨겨진 그 분의 빛을 발견하지 못하면 과연 우리가 그 분을 아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기에 오늘 아침 dreamrider님께서 쓰신 '일상'이라는 말이 유난스레 거룩하게 느껴지네요.^^

    dreamrider님도 일상의 구석구석에 비추는 그 분의 빛을 충만하게 느끼는 하루 되세요!^^
  • 프로필사진 굥화 2009.09.05 12:41 오와오와오와 멋지시다
    싸모님은 어딜가나 인기쟁이신데 집에서도 인기쟁이~
    강도사님 질투 제대로 나시겠어요 ㅋㅋㅋ
    교회에서도 청년들이 모님을 너무 좋아하고 ㅋ

    그리고 6번째 책은 다 읽으시면 실전으로 ㅋㅋㅋ 맛보여주세용 히히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9.05 17:44 여섯 번째 책을 떼기 전이라도 커피맛은 수준급이다. 막이래...ㅋㅋㅋ

    이느무 인기 때문에 죽겠다. 우리 집안 남자분들 3대가 다들 날 좋아하니 말이다. 할아버지, 아빠, 손주 셋이 경쟁이 뜨겁다.ㅋㅋ
  • 프로필사진 신의피리 2009.09.05 17:10 내가 아버지한테 사랑한다는 소릴 들을 가능성은 0% ㅠㅠ
    그러나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있지! ^^
    며느리를 잘 두는 것.. 손주를 잘 두는 것..
    둘 다 성공! ^^
    가끔 약주 한 잔 하시고 집에 전화하셔서 내가 전화받으면 당장 그러시지.
    "야 야 넌 필요없구~~ 니 새끼들이나 바꿔~~~" ㅠㅠ
  • 프로필사진 larinari 2009.09.05 17:45 진도가 잘 안나가우? 이 시간에 여길 다 들어오셨어?
    난 한 잠 잤더니 새벽기도 피로가 이제야 가시네..
    부럽쥐?ㅋㅋ
  • 프로필사진 호야맘 2009.09.08 01:41 흐흐... 전 시댁식구들 모두가 까먹은 시어머님 생신을 혼자 준비하다
    큰실수 하나하고 시아버님께 "이사태 어떻게 수습할꺼냐? 너가 알아서 해라!"란
    전화에... 그 다음날까지 "호야가 와서 엄마 기분 폴어들어야 하니 알아서 하거라.
    아버지는 엄마 기분 풀어들었으니 나머지는 니들이 와서 풀어들여라."라고 할말만
    하고 끊으신 시아버님!!!

    정말이지 아들들도 까먹는 엄마생일을 왜! 왜! 왜!!! 며느리만 챙겨야 하냐구여!!
    흐~~~ 정말이지 시댁에 갈때마다 싸모님 생각하고 심호흡 한번 하고 들어가는데
    전 언제쯤 싸모님을 따라갈 수 있을까여~~ 흑흑....

    일주일 가량 내려놓기 준비중에 지난 주말 금,토,일 3일동안은
    인간적인 생각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흑흑...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09.09.09 00:04 신고 아유, 증말 왜 그러신대?
    모두 까먹은 어머님 생신 잊지 않고 준비한 것 칭찬을 하실 일이지...
    그래서 주일날 풀어 드리러 바쁘게 나간거야? 그래서 좀 풀어지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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