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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엄마가 찍은 건 아니고,
아빠일리도 없고,
현승이가 찍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한참 된 사진인 것 같은데 오늘 앨범을 뒤지다 찾아냈답니다.



어제 채윤이가 그럽니다.
"엄마 그런데에~ 나 우리 선생님이 공부 잘 하게 생겼대"
히야 이게 웬 기분좋은 멘트란 말입니까?
우리 채윤이가 공부를 잘하게 생겼다고 다른 분도 아니고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도통 채윤이가 담임선생님과 개인적으로 소통하는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한 마디 들었다는 것도 너무 기분이 좋고요...
맞어. 얘가 아직 공부 머리가 안 트여서 그렇지 고학년 가면 공부를 잘 할 타입이야.
선생님도 그렇게 보신거야.
이러면서 입이 막 찢어질라 했습니다.

대놓고 좋아하면 엄마 체면에 좀 그렇고.....
마음에 담고 있다가 아빠한테만 살짝 얘기해주었요.
오늘 아침 학교가는 채윤이에게 아빠랑 같이 슬쩍 물었습니다.
"채윤아! 니네 선생님이 너 공부 잘 하게 생겼다고 언제 말씀 하셨어?"했더니
"글쎄....급식 먹은 거 치울 때였나? 집에 올 때였나? 잘 모르겠어"
"어떻게 말씀하셔는데~에?"
"응....'너는 참 공부를 잘하게 생겼는데..."
이러셨답니다.
억양으로 미루어보니
'너는 하는 짓 보면 공부를 잘 하게 생겼는데...쩜쩜쩜' 이거였습니다.ㅜㅜ
아빠랑 둘이 그저 서로 허망하게 바라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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