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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다는 예고도 없이 홀연히 지난 화요일 임하신 오마니.
그렇게 오시라 오시라해도 안 오시더니 딸 아프다니 얼마 만에 또 오셨어요.
요즘은 가방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그저 어깨에 둘러매는 베낭이 최고라시며 벙거지 같은 걸 하나 매고 오세요. 지하철에서 할머니들 커다란 베낭 매고 다니시는 것 보면 '뭔 장사를 하시나?' 했더니 그게들 편하신 모양이네요.
어버이날 선물로 엄마같이 귀엽고 깜찍한 베낭을 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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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돈두 없는디 뭐 이런 거 사왔냐고, 지금 매는 것도 죽을 때까지 매도 끄떡없다고 하시더니
얼른 매고 거울 앞에서 자태를 보십니다. 학교 가려고 현관 앞에 선 초등학생 같이 귀여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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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뒤에서 촬영을 해보는데 촬영기사의 요구에 고분고분 따라하시는 것이 가방 모델로 손색이 없으십니다. 입고 계신 잠바 색깔과 비슷한 톤이라 더 이쁘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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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좋아?
이~ 좋지. 우리 딸 돈 쓰는 거 아까서 그렇지 좋구말구. 평생대학원이서 27일날 포천으루 소풍 가는디 이거 미고, 또 니가 사준 잠바 입고, 대전 느이 언니가 사 준 오동색 바지 입고 가야겄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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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9 22:29

    비밀댓글입니다

  2. hayne 2008.05.10 09:54

    와~ 가방 이쁘다.
    옷색이랑 잘 어울린다 했드니 세트로 해 드린거네.
    얼마나 애지중지 쓰실까...귀한 딸 생각하면서...

    • BlogIcon larinari 2008.05.13 10:24 신고

      잠바는 예전에 올케언니가 사 드린거고요.
      저는 노란색 홑잠바 사드렸는데 노란색하고도 잘 어울려요.
      그러잖아도 '이거 이뿌다 나 죽으면 니가 갖다 써라'하셨어요.^^

  3. BlogIcon ♧ forest 2008.05.10 11:16

    모델이 예쁘시니 가방이 더 멋진걸요.^^
    울 엄마도 저리 메고 다니신답니다.^^

    요즘 마음이 참 좋으시겠어요.
    보고 싶은 엄마도 자주 볼 수 있고..
    근데 이상하게 친정 엄마는 다녀가시면 마음이 짠~해져요.

    • BlogIcon larinari 2008.05.13 10:25 신고

      그르게요.
      엄마 오셨다 가시면 한동안 또 마음 한 켠이 그렇게도 저려요. 와서 계실 때도 애들이 외할머니한테 살갑게 안 해드리면 화가 나고...
      엄마에 대한 필요 이상의 연민은 많이 내려놨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엄마에 대한 사랑은 연민의 색이 짙은 거 같아요.

  4. 2008.05.10 11:25

    비밀댓글입니다

  5. 미세스 리 2008.05.11 09:16

    울 할머니, 인터넷 쇼핑 가방 모델같아요!!
    진~짜 이쁘시네요 ^^
    할머니 보고싶당~

    • BlogIcon larinari 2008.05.13 10:27 신고

      박서방이 할머니 뵈러 온다고 했다고 좋아하셨단다.
      좋아하시면서도 또 '내가 여기 와 있길 잘혔다. 출근허는 사람들 왔다 갈라믄 피곤헌디...' 이러시대.^^

  6. 나무 2008.05.13 20:45

    어머니가 진짜 귀여우셔요 ^^ 사모님이 엄마를 닮으셨구나...

    • larinari 2008.05.13 22:30

      연세답지 않기 귀여운 구석이 있으시죠.
      제 동생은 제가 엄마의 푼수끼를 닮았다고 하드만요.ㅋ

  7. 미세스 리 2008.05.14 18:58

    그 끼는 고모한테서 제게로 넘어왔고..
    이젠 아마도 채윤이한테 넘어가고 있는 것 같사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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