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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얼마 전부터 영화가 고픈 아빠의 제안으로 금요일 밤 극장 나들이를 했습니다.
<스타워즈>가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개봉했다고 아빠는 약간 들떠있었습니다.
아빠가 그렇게 좋아하는 픽사영화 <월,E>를우리 셋만 봐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아빠가 보고싶은 에니메이션이라니 덩달아 들떠서 천호동으로 나갔지요.

아, 그런데 이게 왜 깜짝 이벤트?
아빠가 극장을 통째로 빌려놓은 거.
........

는 아니고, 극장에 우리 네 식구 밖에 없는 겁니다.
뭐 쫌 거시기 하긴 했지만 엄마 아빠는 나름대로 재밌고 추억이 되겠다 싶었는데
채윤이는 영 안절부절 합니다.
우리만 보면 부끄럽대나 어쩠대나 그럽니다.
뭐가 부끄럽냐고 재차 물었더니...
뒤에 위쪽에서 영화를 보여주시는 분한테 부끄럽다는 겁니다.
아마도 민망하다는 표현이겠지요.
영화 시작하고 나서도 계속 뒤를 돌아보면서 신경을 끄질 못하고 있어요.

민망씨러운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진짜 좋았던 거.
더빙이 아니라서 영화보는 내내 질문이 끊이지 않는 현승이.
'엄마! 쟤는 나쁜놈이야? 우리편이야? 누가 이겨?'
현승이나 대답하는 엄마나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된다는 거요.

지난 번에 <월.E>도 자막으로 보는데 목소리 조절도 못하면서 계속 질문해서 영화보는 내내 주위 신경 쓰느라 집중을 못했거든요.

이렇게 넷이 추억 하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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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벌써 제다이의 포스가 지대로 뿜어나오는 채윤이의 연기력과,
몰입도 안되는데가 소심하기까지 한 현승이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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