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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얼마 전부터 영화가 고픈 아빠의 제안으로 금요일 밤 극장 나들이를 했습니다.
<스타워즈>가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개봉했다고 아빠는 약간 들떠있었습니다.
아빠가 그렇게 좋아하는 픽사영화 <월,E>를우리 셋만 봐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아빠가 보고싶은 에니메이션이라니 덩달아 들떠서 천호동으로 나갔지요.

아, 그런데 이게 왜 깜짝 이벤트?
아빠가 극장을 통째로 빌려놓은 거.
........

는 아니고, 극장에 우리 네 식구 밖에 없는 겁니다.
뭐 쫌 거시기 하긴 했지만 엄마 아빠는 나름대로 재밌고 추억이 되겠다 싶었는데
채윤이는 영 안절부절 합니다.
우리만 보면 부끄럽대나 어쩠대나 그럽니다.
뭐가 부끄럽냐고 재차 물었더니...
뒤에 위쪽에서 영화를 보여주시는 분한테 부끄럽다는 겁니다.
아마도 민망하다는 표현이겠지요.
영화 시작하고 나서도 계속 뒤를 돌아보면서 신경을 끄질 못하고 있어요.

민망씨러운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진짜 좋았던 거.
더빙이 아니라서 영화보는 내내 질문이 끊이지 않는 현승이.
'엄마! 쟤는 나쁜놈이야? 우리편이야? 누가 이겨?'
현승이나 대답하는 엄마나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된다는 거요.

지난 번에 <월.E>도 자막으로 보는데 목소리 조절도 못하면서 계속 질문해서 영화보는 내내 주위 신경 쓰느라 집중을 못했거든요.

이렇게 넷이 추억 하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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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벌써 제다이의 포스가 지대로 뿜어나오는 채윤이의 연기력과,
몰입도 안되는데가 소심하기까지 한 현승이의 연기.
  1. BlogIcon forest 2008.09.06 13:58

    완전 극장 전세냈네요.
    그럼 멋진 이벤트라도 하시지...ㅎㅎㅎ

    정말 채윤이 연기력이 쫌 되는걸요~^^

    • larinari 2008.09.07 20:35

      두 녀석 다 어찌나 불안해 하는지 처음에는 괜히 덩달아 불안했어요.
      안 그랬으면 정말 더 재밌는 이벤트를 생각해 낼 수도 있었을텐데요.^^

  2. 진지남 2008.09.06 15:36

    1000번째 포스팅을 축하하오! 대~단하시오~
    무슨 선물을 드리오리오?!?

    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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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축하
    (헥헥~~ 곱하기 10 빼기 500)

    • larinari 2008.09.07 20:38

      꼽아보니 인터넷 글씨기를 시작한 지 만 5년이 됐어.

      아무 개념없이 글쓰기 하던 싸이 미니홈피 시절,

      솔직한 글쓰기라는 미명하에 심한 노출증에 걸려있다는 걸 확인하고 부랴부랴 싸이 클럽으로 이사한 시절,

      그리고 다시 여기 티스토리 블로그.

      이 모든 과정이 궁극적으로 내 내면의 힘을 기르고 자라게 한 과정이었던 것 같애. 1000회 포스팅 나도 감회가 새롭다.
      글쓰는 행위와 마음의 동기가 좀 더 투명하게 일관되는 그런 글쓰기로 2000회 포스팅을 향해 나아갈께.
      글에 대해서 격려해주고 힘을 줘서 고마워.^^

    • BlogIcon forest 2008.09.08 09:16

      와~ 추카 추카드려요~^^

      1000회 포스팅이라~ 쉽지 않은 일이지요.
      저두 lari님의 글을 보면서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그 감회가 남다르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그리고 그 동안 많은 글로 자신을 추스렸듯,
      보는 사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글이었어요.
      더구나 기쁨이와 푸름이의 얘기는 그 어떤 엔돌핀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구요.
      2000회, 3000회, 즐포스팅 하시길...^^

    • BlogIcon forest 2008.09.08 19:29

      이 댓글 밑에다 댓글 쓰면서 곱하기 10하고 또 왜 빼기 500을 하시냐고 묻는다는 걸 빼먹고 그만 축하만 하고 말았네요...ㅎㅎㅎ
      너무 어려운 산수 문제는 싫어하는데...^^

    • 미련남 2008.09.08 23:06

      '축하'를 천번 쓰려다가 너무 힘들고
      미련하게 느껴져서요..^^;;

    • larinari 2008.09.09 09:02

      forest님!
      저의 인터넷 글쓰기는
      1기 -> 미니홈피 시절
      2기 -> 싸이 클럽 시절
      3기 -> 티스토리 블로그

      인데요...
      좌충우돌 글쓰기를 곁에서 바로 잡아주신 분이 forest님 이예요. 친분이 아니라 정말 글을 읽어주고 싶으셔서 클럽으로 찾아와 주신 분은 거의 foret님이 처음이시고요.
      이후에 블로그 시작하시고 그 글을 보러 제가 드나들면서 여러 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과감히 티스토리로 이사할 용기도 낼 수 있었던 거구요. ^---^ 제 맘 아시죠?

    • larinari 2008.09.09 09:05

      미련남님!
      바로 이 지점이 당신과 박총씨의 차인 것 같어.
      당신은 '나도 낯 간지러운 짓 한 번 해볼까?' 시작했다가 결국 미련하게 느껴져서, 즉 의미발견에 실패해서 곱하기로 끝내잖아.ㅋㅋ

      근데 난 미련남의 심정에 100배 공감이 간다.

    • BlogIcon forest 2008.09.09 09:56

      하이구~ 그걸 또 갈켜준다고 산수까지 해본 저두 미련녀에 속하지요...
      혼자서 계산기 똑똑 뚜둘려보다 그만 웃겨서리...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08.09.09 22:12 신고

      여기서도 한 대 또 맞을 각오하고....
      에이그~ forest님! 귀여우셩~^^

  3. 나무 2008.09.06 17:51

    ㅋㅋㅋ 와우~~ 통째로 빌려진거나 마찬가지였겠어요 ^^
    정말 신나셨겠다 ㅎㅎ
    월.ㅌ도 저희 정말 잼나게 봤는데 스타워즈 보셨다니
    저희도 땡기는걸요~~ ㅎㅎ
    근데 울 쭈안이 데꼬 영화보기가 참 안쉬워요
    그래도 스타워즈 보고싶당 쩝..

    • larinari 2008.09.07 20:40

      어뜨케 제가 주안이를 쫌 봐드릴까요?ㅎㅎㅎ

      주안이 데리고 월.E 보셨던 거예요?
      대단 대단!
      스타워즈는 월.E 만큼 좋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영화평 자체도 그리 좋지 않아요.
      참고하세요~^^

  4. h s 2008.09.07 22:46

    극장에 넷이서...?
    재밌기도 하구 채윤이 말대로 눈치도 보였겠따.^^
    채윤이는 어린 것이 그런 생각을 하죠?
    그러니 아이들 어리다고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고들 하더라구요.

    근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포스팅이 1,000번을 넘어요?
    와~~~! 대단합니다.
    나는 몇번이나 했는지 함 봐야지. ㅋ

    • BlogIcon larinari 2008.09.07 22:51 신고

      이야! 해송님하고 실시간은 첨인것 같어요.ㅎㅎㅎ
      이게 천 개가 되기까지 5년이 걸렸다니깐요.
      해송님 블로그 1000회 포스팅의 그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5. hayne 2008.09.08 09:42

    어머! 언제 1000회 포스팅이었어?
    5년이 흘렀군.
    남들이 축하하니깐 나두 축하..
    카페든 블로그든 확실히 글쓰기엔 이만한 장도 없단 생각이 들긴 해.
    가랑비에 옷젖듯 자연스럽게 좋은 글쟁이가 자연스레 되어가시길...

    나두 친구들이라 저렇게 극장 통째로 빌려 "삼백인"인가 하는 영화를 봤었는데.
    음료와 과자 서빙까지 받으면서. 어색하긴 하더라고...

    • larinari 2008.09.09 09:07

      감사!^^
      가랑비에 옷 젖듯 이란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그게 한 두 개 포스팅 할 때는 모르는데 꾸준히 글을 쓰고 생활을 하면서도 글에 대한 생각을 하니까 글감각이 나이는 건 모르겠지만 사장되진 않는 것 같아요.

    • BlogIcon mary-rose 2008.09.09 09:41 신고

      나이는게 아니라 나아지는 거겠지. ㅎㅎ
      요즘 <한국의 글쟁이들>이란 책을 봤는데 글쟁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중 하나가 메모잘하기더라고.
      그래서 작은 메모수첩을 끼고 살까하는 생각을 잠시..

    • BlogIcon larinari 2008.09.09 22:11 신고

      그렇습니다.
      나이는게 아니라 나아지는 것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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