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이 클럽의 문을 닫을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글을 쓰는 내 속마음이 악할 뿐임을 느끼면서 닫고 글을 쓰지 않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항상 극단으로 치닫는 내 감정과 판단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남편이 완곡히 막았었다.


그 이후로 글을 쓰는 내 속마음을 더 정직히 들여다보며 쓰려 하였다.


그렇게 이 공간을 꾸려온 지가 3년을 향해간다.


'기억하는 것'

나는 다소 과거지향적인 편이라서 과거를 추억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낸다.

이것이 내가 하나님 앞에 나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의식적으로 과거를 곱씹으며 좋아하고 슬퍼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어떤 면에서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불과 3년이 안 된 글들과 사진들이지만 다시보는 글과 사진들은 오늘의 나를 새롭게 해준다.

특히 아이들과 관련된 글이나 사진은 더욱 그러한 것 같다.


기억을 기록한 것이 참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쓰는 그 당시에도 좋지만 이 글이 과거가 되어 '기억'이 되었을 때 다시 그 기억을 더듬으면 언뜻언뜻 그 분의 인도하심이 보인다.


기억과 기록과 기도....

요즘 '기' 자에 왜 이리 필이 꽂히는지.

2006/05/14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련회 두 탕  (0) 2007.07.07
아침  (0) 2007.07.07
JP를 부르시는 까닭.. (주집사님)  (0) 2007.07.07
앗~싸~~~~아! 이게 웬 일!!!!  (0) 2007.07.07
신입생 포부(抱負)? 포부(怖仆)!  (0) 2007.07.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