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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마음의 환대

깻.콩.항

larinari 2013.09.09 23:15

 

말하자면 어떤 지적인 것에 관한 용어들은 한없이 흘려버리고,
'자기화'하는 중딩이 있다.
예를 들면,
"엄마, 있잖아. ㅓㅕㅏㅒㅑ... 그래가지구 폼플랫에서~어. 몰라? 폼플랫 몰라?
엄마가 그걸 몰라? 기차 타는 데 있잖아. 폼플랫. 아..... 맞다. 플랫폼인가."
이런 중딩이 먹는 것의 이름을 잘못 기억하거나 부르는 건 통 못 봤다.


며칠 전부터 '항정살, 항정살'하면서 꼭 그게 먹고 싶다니.
예부터 그런 말이 있다.
"너는 아는 게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많겠다."
그냥 돼지고기도 아니고, 삼겹살도 아니고 어쩌면 이름도 어려운 항정살일까?


그래. 이왕 먹고 싶다고 입을 뗐으면 확실하게 먹어줘야 하는 거다.
양으로 치면 아빠 정도 먹어 주고,
깻잎, 콩나물, 무까지 빼놓지 않고 챙겨서 쌈으로 싸고,
마지막 남은 한 점까지 깨끗하게,
콩나물 국물에 찍어서 먹어주는 거다.
그래야 하는 거다.
잘 먹어서 정말 예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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