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소산으로 출발했다. 아소산은 활화산이었다. 아소산에 도착했다. 역시 빠지지 않고 자판기가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5분 정도 올라갔다. 약간 이상한 냄새도 났다. 무엇보다 내 관심을 끈 건 연기였다. 연기가 정말 많았다. 구경을 다 하고 내려왔다. 다시 버스에 타 심심함이라는 녀석과 싸워야 했다.

 

 

그렇게 싸우고 나서 유후인 마을이란 곳에 갔다. 그곳은 기념품이나 음식을 파는 곳들이 쭉 이어져 있었다. 일단 점심을 먹었는데 또 도시락이었다. 난 일본에서 좀 특별한 요리를 먹고 싶었다. 이 유후인 마을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야 당연히 여자들은 다 쇼핑을 좋아하니까. 날씨가 하도 더워서 구경하고 걸어 다니다 아빠에게 짜증을 많이 냈다. 이제라도 사과하고 싶다. 엄마와 누나, 또 나의 기념품을 산 뒤 다시 버스를 타 두 번째로 묵을 호텔로 향했다.

 

 

이 호텔은 서양식 호텔이었다. 한참을 달리고 달리고 달려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호텔에서 저녁은 뷔페였다. 이번 호텔은 저번보다 훨씬 좋았다. 나도 마음에 들었다.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 이 온천은 저번 온천보다 넓었다. 온천에서 나온 뒤는 벌써 하늘이 컴컴해지고 있었다.


 

 

밤에 아빠와 나는 단 둘이 일본 거리를 산책했다. 그 때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었다. 내가 지금 일본의 거리를 걷고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학교 걱정도 없이, 아주 멀리 떨어져 걷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다시 호텔로 들어와 피곤한 몸으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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