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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졸려. 언제 재워줄거야?
빨리 와서 재워줘. 나 피곤해.
하던 현승이가 조용하다 싶어서 봤더니 누나 무릎을 베고 누워 있습니다.
독학으로 영어공부하고 있는 누나 곁에 말이죠.
하루 종일 서로 투닥투닥 싸우는데 저런 다정한 모습을 보면 어찌나 이쁘고 뭉클한지요.


며칠 전 아침에는 채윤이 옷 입는 문제로 엄마랑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채윤 : 이 치마는 뒤가 이렇게 돼서 싫어.
엄마 : 왜애? 특이하고 이쁘잖아. 엄마는 이 치마가 너무 이쁘드라. 인어공주 같잖아.
채윤 : 나는 싫어. 다른 치마하고 달라서 싫어. 이러면 친구들이 놀리고 쳐다본단 말야.
엄마 : 쳐다보면 좋지 않냐? 이뻐서 쳐다보는 거야. 엄마는 누가 쳐다보면 좋드만.
채윤 : 엄마는 좋을 수 있지만 나는 안 좋아. 엄마랑 나랑은 성.격.이 다르잖아.

헉스~ 성격이 다르다고라?
한 방 얻어맞고 비틀거리고 있는데....
곁에서 조용히 관망하던 속에 영감이 들어앉아 있는 현승이 놈이 어퍼컷!

현승 : 흐흐흐....엄마가 할 말이 없네.

두 녀석 힘을 합치면 엄마 케이오 시키는 건 이제 일도 아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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