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김현승.
누나보다 늦게 태어났다는 한 가지 죄로 누나 기분에 따라 얻어 터졌다가 뽀뽀 세례를 받았다가...정신 못 차립니다.

누나가 엄마한테 혼나고 기분 나쁘면 '현승이 미워' 하면서 가서 머리도 때리고 엉덩이도 때리고 발로 차기도 하고...

어제는 교회 갔다오는 차 안에서 두 녀석이 뒷 좌석에서 각각의 카시트에 앉아 있는데 - 엄마 아빠는 둘이 앞좌석이 앉았죠 - 엄마 아빠의 사정거리 밖이라는 틈을 타서 누나가 열심히 손가락 빠는 현승이 괜히 손가락 쭉 뽑고, 현승은 뭐 찝찔한거 재밌게 빨고 있었는데 누가 뺏어갔나 싶어서 울고, 우는 소리에 괜히 열받은 채윤이는 얼굴 한 대 갈기고.....
김현승. 이런 세상 진짜 못 살겠다고, 나좀 어떻게 해달라고 숨 넘어가면서 울고,
앞에 있던 엄마 어쩌지 못하고 짧은 팔을 탓하며 소리 소리 지르고...

그러다 누나 기분 좋아봐요. '나는 현승이가 이뻐. 현승아~ 우야 우야 우야' 하면서 안고 뽀뽀하고...
현승이는 '이게 대체 어떻게 되는 분위기여?' 하면서 또 멀뚱한 얼굴로 쳐다 보고 있고요.

가엾은 현승이죠.
맞아도 이유라도 알아야 말이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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