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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하나되어 힘겨운 산을 하나 씩 넘어가라고 묶어주셨다면,
힘들 때마다 부부가 함께함으로 위로가 되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하나가 아니라 둘이기 때문에 중요한 판단의 기로에서 치우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서 말이다.
다 큰 어른 둘이만 있으면 심각한 순간에 심각한 분위기가 온 집안을 감쌀텐데.....
집 안에 작은 망아지 둘이 뛰어다니니 그 무거운 분위기를 깨고 다니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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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로 츄리닝을 입고 간만에 채윤이는 '아우~ 나 현승이가 너무 귀여워' 하면서 안고 뽀뽀를 하고,
느끼남 현승이는  뽀뽀나 껴아는 거....그런거라면 언제든 오케이다.
두 망아지가 뛰어다니고 깔깔거리고 시끄럽게구는 것이 기가 막히기도 하지만
'퍽' 하고 웃음이 터지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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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마주 앉은 엄마 아빠의 얘기가 길어질수록 놀이의 장은 무한히 펼쳐지고 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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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 몰입의 아름다움? 참으로 범접하기 어려운 놀이의 삼매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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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진화를 거듭하던 놀이는 결국 거실에 돔을 하나 짓는 것으로 클라이막스에 다다랐다.
애들이 너무 조용하길래 봤더니 애들은 안 보이고 저 알 수 없는 돔이 진을 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찍을 때는 애들은 안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찍고 보니 두 망아지의 눈망울이 다 담겼다.

오늘 아침에 식사하면서 채윤이가 쪼그만 입으로 쫑알쫑알 하는 게 귀여워서 또 퍽 하고 웃었다.
'채윤아! 엄마 아빠가 요즘 마음이 무거운데 채윤이 현승이 때문에 웃어' 했다.
하나님이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상대화하며 기뻐하라고 보내주신 메신저가 바로 저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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