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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하나되어 힘겨운 산을 하나 씩 넘어가라고 묶어주셨다면,
힘들 때마다 부부가 함께함으로 위로가 되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하나가 아니라 둘이기 때문에 중요한 판단의 기로에서 치우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서 말이다.
다 큰 어른 둘이만 있으면 심각한 순간에 심각한 분위기가 온 집안을 감쌀텐데.....
집 안에 작은 망아지 둘이 뛰어다니니 그 무거운 분위기를 깨고 다니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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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로 츄리닝을 입고 간만에 채윤이는 '아우~ 나 현승이가 너무 귀여워' 하면서 안고 뽀뽀를 하고,
느끼남 현승이는  뽀뽀나 껴아는 거....그런거라면 언제든 오케이다.
두 망아지가 뛰어다니고 깔깔거리고 시끄럽게구는 것이 기가 막히기도 하지만
'퍽' 하고 웃음이 터지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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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마주 앉은 엄마 아빠의 얘기가 길어질수록 놀이의 장은 무한히 펼쳐지고 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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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 몰입의 아름다움? 참으로 범접하기 어려운 놀이의 삼매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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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진화를 거듭하던 놀이는 결국 거실에 돔을 하나 짓는 것으로 클라이막스에 다다랐다.
애들이 너무 조용하길래 봤더니 애들은 안 보이고 저 알 수 없는 돔이 진을 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찍을 때는 애들은 안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찍고 보니 두 망아지의 눈망울이 다 담겼다.

오늘 아침에 식사하면서 채윤이가 쪼그만 입으로 쫑알쫑알 하는 게 귀여워서 또 퍽 하고 웃었다.
'채윤아! 엄마 아빠가 요즘 마음이 무거운데 채윤이 현승이 때문에 웃어' 했다.
하나님이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상대화하며 기뻐하라고 보내주신 메신저가 바로 저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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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orest 2008.01.28 13:06

    저 빠꿈한 네개의 눈동자, 에궁~ 구여워라~

    정말 저만할 때가 제일로 예쁜 것 같아요.
    지난 주에는 저를 처음으로 할머니로 만들어준 제 조카의 딸과 재미나게 놀다왔지요.
    어찌나 귀엽게 많이 컸던지, 신나게 놀아줬지요.

    심각한 얘기 중간 중간 사진도 찍으실 정도면 심각한 거 아닐 것 같은데..ㅎㅎ

  2. h s 2008.01.28 13:12

    놀이의 도사 남매.ㅎㅎ
    현승이가 머리를 파마를 했네요?
    전혀 다른 이미지가 풍기네요. ^^
    위가 누나라서 저리도 다정하게 잘 노나봅니다.
    위가 오빠라면 덜 다정할텐데....

    근데 무엇이 요즘 마음을 무겁게 할까? @#$%&

    • BlogIcon larinari 2008.01.29 18:51 신고

      많이 가벼워졌어요.^^
      현승이는 빠마를 한 번 제대로 하면 8개월은 가기 때문에 해줄 맛이 나요.ㅎㅎㅎ

  3. 나무 2008.01.28 15:03

    우와 현승이 언제 저렇게 뽀글이 파마를 했대요?? ㅎㅎ 사모님 저 오랫만에 댓글 남기죠? ㅋㅋ

    • BlogIcon larinari 2008.01.29 18:54 신고

      한 번 했는데 너무 풀렸다고 미용실에서 다시 해줬어요.
      다시 했더니 완전 뽀글뽀글이예요.
      저도 사모님 블로그 자주 가는데 댓글 잘 못 남겼어요.
      ^^;;
      나비나무로 놀러 가겠습니다.

  4. 2008.01.28 15:06

    비밀댓글입니다

  5. BlogIcon 털보 2008.01.28 18:07

    우린 싸우기만 하면 애가 학교에서 돌아오길 목놓아 기다려요.
    애앞에서 무장을 해제하고 잠시 히히덕 거리거든요.
    둘중 누가 애랑 싸우면 그때는 좀 골치아프긴 하지만요.

    • BlogIcon larinari 2008.01.29 18:52 신고

      주일날 타코양이 세례받는 거 가까이서 지켜보았죠.
      얼굴도 이쁘지만 표정이 참 이뻐요.^^ 남편과 제가 똑같이 느낀 느낌이요.

    • BlogIcon 털보 2008.01.29 19:58

      오홋, 우리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건 아닌가 보네요.
      우리야, 뭐, 아이 어릴 때부터 그저 예뻐하기만 했죠.

    • BlogIcon ♧ forest 2008.01.29 20:11

      예배시간 내내 꼿꼿 자세..ㅋㅋ

      집에서는 새는 바가지지만
      밖에서는 안샌다며 큰소리 치더니 빈 말을 아니었던 듯..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08.01.29 22:19 신고

      제 자리에서 세례받는 아이들 얼굴이 다 보였어요.
      타코양은 웃을 때 웃고, 찬송할 때 찬송하고, 들을 때 듣고... 나란히 앉아 있던 아이들하고 표정이 달랐어요.
      아! 그리고, 살짝 보이는 샬랄라 스커트와 부츠, 작은 몸집이 또 얼마나 가지런하고 이쁜지...부럽사와요~
      우리 채윤이도 그렇게 표정이 이쁜 언니로 자랐으면요..

  6. hayne 2008.01.29 00:07

    누군 둘이 함께여서 참 좋겠다.
    난 지금 혼자라 암것두 못하는거 알지?

    현승이 머리 예술이네. 어린 모짤트? or 베에토벤?
    채윤이 놀이 과연 야단스럽구만. 나두 덕분에 활짝 웃고감.

    • BlogIcon larinari 2008.01.29 18:55 신고

      우아~ 이 댓글 iami님께서 보시면 엄청 좋아하시겠당.
      위의 짧은 두 줄에 그리움이 많이 많이 묻어나는데요.

      현승이 파마는 많이 뽀글거리니깐 베토벤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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