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누나.

'누나'라는 말 참 정겹고 좋지 않습니까?
'형'이나 '오빠'라는 호칭과 또 다른 느낌의 '누나'라는 말.

어렸을 적에 나를 누나라고 부르던 내 동생은 '적'이었죠.
맛있는 거도 그 놈 때문에 혼자 다 먹을 수 없고, 내꺼 망쳐 놓기나 하고.....
끝없이 싸울 것 밖에는 없었죠.

클수록 동생이 얼마나 든든한 존재인지....

암튼, '누나' 참 좋은 말이예요.

현승이가 채윤이를 '안나 안나' 하더니 드디어 '누나'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누나가 '유낑캉(유치원)'가고 없을 때 누나 장난감이나 물건을 보면
'누나 꺼' 하면서 누나를 그리워 하기도 합니다.

채윤이가 현승이에게 좋은 누나가 되어 줬으면....
현승이가 채윤이에게 사랑스럽고 든든한 동생이 되어 줬으면....

200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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