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스
제목 _ 꽃빵에 싸서 먹는 고추잡채
효과 _ 주일 하루 종일 에너지 소모하면서 고파진 배를 채워주는 효과.
제작의도 _ 너희들은 아무리 배고파도 암것이나 먹어서 배를 채울 존재가 아니다.
고급스럽게 채워라. 너희들은 고급스런 존재다.
2코스
제목 _ 돈나물 비빔국수(나중에 '월계관 비빔국수'로 개명)
효과 _ 한 젓가락 정도의 상코롬한 비빔국수로 고픈 배를 급히 채우느라 잃은 미각
회복하여 개운함으로 마무리하는 효과.
제작의도 _ 딱 한 젓가락의 향긋한 봄내음이 담긴 비빔국수를 우아하게 먹으면서
손으로 게걸스럽게 먹던 1코스를 깨끗이 잊고 존엄성을 회복하라.
3코스
제목 _ 아포가토
효과 _ 신선한 에스프레소 커피와 아몬드 아이스크림의 달달한 맛으로 디저트에
기대하는 모든 맛을 한 번에 해결.
제작의도 _ 계획했던 메뉴는 아니지만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온 센스와, '아이스커피
먹을래?'의 질문에 따른 고객들의 반응을 취합하여 누군가 뜬금없이 외친
'아포가토!' 그리고 바로 그것을 만들어 내놓은 제작자의 환상조합으로 만들
어진 코스. 3코스 후에 '사모님은 능력자' 라는 뜨거운 반응이 터져나옴.
으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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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2010.04.27 00:43
괜히 들어왔어.. 괜히 들어왔어...
이 밤에 여길 들어오는게 아닌데....ㅜ.ㅜ
것도 한가지도 아니고 코스가 세개나 있구.. 나쁘다...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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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2010.04.28 08:31
맨날 먹자판이네?
모두 살로 안 가는 음식들인가요?
그집 식구들은 그렇게 먹어 주는 데도 날씬하니.....???? ㅋ -
수기 2010.04.28 17:28
싸모님 정말 최고~~~
비빔국수엔 김치만 넣는줄 알았는데ㅋㅋㅋ
그날 목장에서 삼겹살 먹고,,
목자모임에서 두가지다 맛보았잖아요..
배는 정말 힘들었는데 안먹을 수 없었어요ㅋㅋㅋ -
mary 2010.04.28 20:11
나, 저 날 밤에 1코스 주문 받았어. 고추잡채 만들줄 아냐고 물어보더군.
사진보고 내용물 살펴봄.. 요즘 야채값이 하늘높이높이 날아오르고 있쟎아.
평소 돈나물은 쳐다보지도 않던 애가, 냉장고 열어보더니 "돈나물이다!" 하길래
어쩐일로 돈나물보고 아는채를? 놀랐더니만 이거였군.
아포가토, 이건 Bar형태로만 먹어봤는데. -
myjay 2010.04.29 08:26
오... 전 이미 오래전 요리 배틀 포기 선언..
코스요리 멋집니다.
에스프레소의 크레마가 정말 신선해보이네요.
밤에 안 보기 천만다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