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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먹는 밥, 마음으로 하는 밥 본문

음식, 마음의 환대

마음으로 먹는 밥, 마음으로 하는 밥

larinari 2010. 2. 24. 15:04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먹으며 서로 상찬하거나 돌아앉아 타박하는 것이 사람의 일일진대는, 어떤 음식에든 인격이 개재하게 마련이다. 인격이 음식으로 표현되었을 때 그것을 뭐라 부를까. 식격(食格)? 이게 좋겠다. 또한 음식에서 깨달음을 찾고 먹는 데서 구원을 궁구하는 무리들이 걷는 길은 식도(食道)요, 그 무리는 식도(食徒)겠다.

성석제 <소풍>에서



음식을 맛으로만 영양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다.음식을 그저 색이나 모양새로, 유행이나 분위기로만 먹는 것도 아니다. 마음으로도 먹는다. 마음으로 먹는 음식은 배뿐 아니라 영혼을 채워주는 천사의 음식이다.

윤혜신 <착한 밥상 이야기>에서



일상에서 부딪히는 사물이나 자주 먹게 되는 음식에 결부된 사람들은 좀체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성석제 <소풍>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요리를 하고 그 음식을 먹는 일은 단지 입으로 먹고 소화기관으로 소화시키고마는 물리적인 현상의 집합 이상인 것이 분명하다. 마음으로 만들고 마음으로 먹는 음식의 나눔과 그로 인한 기쁨은 더 이상 땅에 속한 일이 아닐런지도 모른다.

                                                                                  정신실 < 지 일기장> ㅋㅋ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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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Comments
  • 프로필사진 신의피리 2010.02.24 15:53 우와~ 정신실 <지 일기장>에서 발취한 글이 젤 맘에 든다.^^
    마음으로 하는 아내의 밥, 마음으로 먹는 돌쇠들에게 복 있을진저~
    풍성한 저녁식탁이 저희 것임이로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4 18:37 신고 생일날 미역국도 못 먹은 여자의 남편 등장이요~~~~오!

    우리 돌쇠님은 다른 건 다 잘 하시는데 마음으로 하는 밥은 고사하고 손으로 하는 밥도 못하시니 워쩐댜.
  • 프로필사진 2010.02.24 16:28 싸모님 생신 축하드려요 ~ ^ ^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4 18:38 신고 고마오워!
    2月女 클럽을 하나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
    이월녀들 덕에 생일 쓰나미에 겨우 살아남은 어린양도 있고 말이다...ㅋㅋㅋ
  • 프로필사진 yoom 2010.02.24 17:14 예전엔 사랑이야기로 염장 포스팅 자주 하시더니
    요즘엔 먹거리로 염장포스팅 ㅋㅋㅋ
    그렇게 약오르면 빨리 결혼해서 니 부엌 갖고 즐겁게 요리나 하렴 정도로
    알아 듣겠습니다 ㅋㅋㅋㅋ
    Last but not least, 사랑하는 모님, 생일 축하드려요!!뿅~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4 18:40 신고 요런 요런 요런... 센스쟁아!ㅋㅋㅋㅋ
    곰하워!^^ 뿅~

    그니깐 내가 요리 포스팅으로 한 달만 쭉 밀고 나가면 넌 한국으로 바로 돌아오고, 아무 남자나 눈에 찬다고 믿으며 결혼하고 그럴 것 같다. 웬쥐.....ㅋㅋㅋㅋ
  • 프로필사진 나는야일이즐거운기뮨진 2010.02.24 23:39 마음으로 하신 밥이어서도 그렇고
    거참 저 사진 누가 찍었는지 맛깔스럽게 나왔네요. 호호호 ㅋㅋ

    저 날 따라, 참 울 목자모임이 오손도손 가족모임 같더라구요.
    진짜 가.족.

    우리 싸모님 세상에 보내주셔서 참 감사한 날이네요.
    싸모님.. 생신축하드려요!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축하드렸습니다 ㅎㅎㅎ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5 08:49 신고 저 방향에서 찍은 사진 몇 장 다 좋더라.
    쫌 아쉽다면.... 0.1초 정도 빠르게 셧터를 눌렀다면 형준이 굴욕사진 하나 더 건질 수 있었겠더라는 거?ㅋㅋㅋ

    가.족. 참 좋은 표현과 느낌이다.^^
    우리가 함께하는 날 동안 정말 가족같이 지냈으면 좋겠구나. 기쁜 일에도 슬픈 일에도 가족의 품 안에서 나누며 살자. (하늘)아버지 대신해서 가장역할 하고 있는 큰오빠 부부 ㅋㅋㅋㅋㅋ 가 항상 뮨진짱 뒤에 있다.

    축하 곰하워~~~
  • 프로필사진 온달동생 2010.02.25 00:57 와우~ 제가 저 날 마음으로 지으신 밥을 놓치고 말았군요~ㅎ

    비록 밥은 못먹었지만 그 모님의 마음이 저의 영혼과 마음을 배부르게 합니다 ㅎㅎ


    항상 감사드려요~
    고 맙 습 니 다 !!!! ^ ^


    모님 생신 축하드려용~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5 08:53 신고 써프라이즈의 제왕 오셨네~~~^^
    내 서른 번째 생일 축하, 오나전 좋았어.ㅎㅎㅎ
    그리고 온달동생의 입에 붙은 '고마워요. 감사해요'에 담긴 마음을 잘 알지.

    그리고 모님은 항상 마음으로 밥하시니깐 일찍 와서 꼭꼭 밥을 먹어줘. 몸은 슬림하게, 영혼은 토실토실 살 찌게 하는 영험한 식사니깐!ㅎㅎㅎㅎ

    곰하워!
  • 프로필사진 BlogIcon 털보 2010.02.25 14:53 다들 "포만감으로 충만"할 때 노래 부르는 법인데... 이 집에는 "공복을 포만감으로 바"꾸어 노래부르는 신비가 있지요. 바로 기타라고... 포만감도 노래가 되고, 공복도 노래가 되는 이상한 집... (최근에 읽은 이현승 시에서 한 대목 슬쩍했어요.) 앗, 그러고보니 이 시인도 현승이. 나 정말 현승이랑 무슨 인연이 있는 건지...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5 20:10 신고 저희집 김현승님은 털보 아저씨 엄청 그리워하고 있어요.
    얼마 전 홈플 갔는데 카메라 매장 앞을 지나면서
    '엄마, 저런 카메라는 비싸? 내가 가지고 있는 15만원으로는 못 사? 얼마나 모아야 살 수 있어?' 하길래...
    '왜애? 갖고 싶어?' 그랬더니...
    '아니, 털보 아저씨 주고 싶어서' 이러네요.

    이 자식 엄마 생일 선물로 돈 만원 쓰는 거 아까워서 거실 바닥에 뒹굴며 괴로워하던 놈이거든요. (씩씩)
  • 프로필사진 BlogIcon 털보 2010.02.25 21:38 카메라는 있으니 렌즈를 부탁한다고 해주세요.
    당장 렌즈가 무리라면 같이 사진찍으러 가서 제 렌즈 대신 세상을 봐주면 그건 더 좋다고 해주세요. 현승이와 채윤이 눈으로 본 세상 얘기가 아주 궁금하거든요. 지난 번에 내 뒤통수 찍고 감시 카메라라고 그런 거 아직 기억하고 있다고 전해주시구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7 17:54 신고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벼르다가 결국 못 갔던 남한산성 부터 한 번 델꼬가 주세요.

    얼마 전에는 또 팔당대고 옆을 지나는데 '털보집'이라는 식당인지 포장마차를 보고는 두 녀석이 '털보 아저씨가 하는 식당인가봐' 이러더니 소설을 한 편 쓰더라구요. 차 안에서 한참 웃었어요.ㅎㅎㅎ
  • 프로필사진 BlogIcon 털보 2010.02.27 20:36 알겠습니다.
    3월 둘째주 주말쯤 시간이 날 것 같습니다.
    그때 남한산성을 둔촌동 쪽으로 올라서 북문으로 갔다가 하남으로 내려오자구요. 거기서 버스타고 하남 시장으로 간 뒤에 거기서 다시 명일동으로 오는 코스로 한바퀴 돌아요. 그때 시간 예약해 놓을께요. 사진도 원없이 찍자구 말해 주세요.
  • 프로필사진 larinari 2010.02.28 08:44 넵! 콜입뉘다~^^
  • 프로필사진 호호맘 2010.02.25 23:54 늦었지만~~ 생신축하드려요~~
    둘째녀석을 데리고 한손으로 독수리타법으로 생신축하 인사드립니당~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7 17:50 신고 이번 생일에 받는 축하 메세지 중에서 제일 어려운 메시지구나. ㅎㅎㅎ 고마워~
    (갑자기 나도 호호맘의 노고에 부응하여 독수리타법으로 댓글 남기고 싶어지네)
  • 프로필사진 hs 2010.02.26 08:43 와~! 상에 음식이 아주 푸짐하게 보이네요.
    음식을 만들 때도 건성으로 만들면 맛이 없답니다.
    사랑과 정성이란 양념을 꼭 넣고 만들어야 맛이 있고

    또 어떤 음식을 먹을 때도 맛있게 먹다가도 누군가가
    음식의 흠을 잡는 말을 하면 맛이 어디루 달아나 버리자나요.
    아니면 그냥 생각없이 먹다가도 누가 이거 아주 맛있다,라는 말을 하면
    못 느꼈던 맛도 새롭게 느껴지구....^*^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7 17:51 신고 이 날 식사를 마치고 목자 중 하나가 와서
    '사모님, 깜짝 놀라게 맛있어요' 이러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ㅎㅎㅎㅎ
  • 프로필사진 forest 2010.02.26 21:20 생일 얘긴 어디에도 없는데 모두들 축하한다고 하니 저두 뒷북치고 갑니다.
    추카 추카~~~^^

    따뜻한 밥상이 그리운 날들입니다.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7 17:52 신고 생일 얘기 이제 있습니다.ㅎㅎㅎ
    아놔~ 2월이 가길 이렇게 기다려본 적이 없었네요.
    3월이 되자마자 따뜻한 밥상 한 번 마주하고 앉죠. 우리~^^
  • 프로필사진 myjay 2010.02.28 02:09 그러게요. 도사님 말씀대로 대가들의 글들과 나란히 놓아도 손색없는 사모님의 글빨입니다.^^ 사모님이 책을 내신다면 저는 일빠로 사재기를 할 겁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4.17 19:19 신고 세상에!
    이런 귀한 댓글을 이제 확인하다니요! ^--^
    만약 제가 책을 낸다면 myjay님께는 저자 사인하여 일빠로 보내드립니다.
    헌데, 그 날 보다 myjay님 내신 책을 제가 받아보는 게 빠를 듯 하옵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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