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 엄마, 침대에 누워있으면 자꾸 이런 괴물이 나올까봐 무서워. 이런 괴물이...

* 위의 자료화면은 아래의 내용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 1

요즘 애들은 <마법천자문>으로 한자를 배웁니다. 현승이도 예외가 아닌데 이번에 새로 <마법 천자문> 책에서 배운 한자들로 마법을 걸고 있는데...


빌 공, 사이 간, 옮길 이, 움직일 동!  공.간.이.도~~~옹!


하면서 몸을 빠르게 움직이는 신공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아주 빠르게 뛰어가면서 나온 한자.

빠르을, 퀵!

빠를 퀵의 음도 알겠고 뜻도 알겠는데 한자 표기는 어떻게 한다냐?



# 2


할머니가 오셔서 현승이의 도라에몽 인형을 베개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할머니는 옛날식 동그란 베개를 선호하시는 터라 도라에몽 인형 생긴 게 딱 그 모양이라 애용을 하고 계시는데...
하룻 저녁은 현승이가 심통이 났습니다. '엄마, 도라에몽이 뭐가 동그래. 납작하지. 다른 베개랑 똑같이 생겼어.다른 베개 베고 주무시라고 해' 하면서 할머니가 베고 계신 걸 내놓으라는 겁니다. 할머니 앞에서 좋게 타이르는데 협상이 되질 않습니다. 바로  안방으로 연행을 해서 개인면담에 들어갔습니다.

'현승아, 외할머니는 누구의 엄마야? 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야? 그러면, 외할머니가 안 계셨으면 엄마가 있어, 없어? 외할머니가 소중하지/ @^%*$%#$%#... 우리 외할머니 계신 동안 사랑해 드리고, 존경해 드리고 정말 기쁘게 해드리자 알았지?

이미 엄마가 정색을 하고 연행을 할 때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흐느끼던 현승이.
고개만 끄덕이다가 한결 더 흐느끼면서  '엄마!' 하길래 이 녀석 이제야 참회의 고백을 하려나 하고는 '왜? 말해봐' 했더니..

'엄마, 그런데 존경하는 거 하고 존중하는 거 하고 어떻게 달라요?'


# 3

붙임성 있는 성격이 아닌 현승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내색을 감추지 못하는 분이 계시지요. 바로 털보 아저씨와 털보 부인 입니다. '어, 여기는 털보 아저씨 블로그다' 이러면서 털보 아저씨에 대해서 관심이 많지요.
어느 날, '엄마, 털보 아저씨는 회사가 어디야?' 합니다.
'털보 아저씨는 아저씨 집이 회사야'
'집에서 어떻게 일 해? 집이 사무실이야? 집에서 무슨 일을 하는데?'
'아저씨는 글쓰는 일을 하셔' 라는 말에 완전 반색을 하면서...

'헐~ 털보 아저씨도 유브갓메일 써? 헐~~~'

합니다. (유브갓메일은 엄마가 기고 중인 글)  털보 아저씨는 엄마보다 훨씬 더 좋고 어려운 글을, 훨씬 더 많이 쓰시는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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