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빡쎄게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다녔지요.
거금을 투자하고 한 달 일상이 마구 흔들릴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벼르고 벼르던 한 과정을 끝냈습니다.
중간에 아버님 일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처음에 충천했던 에너지가 사그러들기도 했지만.
암튼, 마치고 뽀대나는 수료장 받아 들었습니다.






올 1월부터 우연히 커피와 에니어그램을 함께 엮어서 기고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커피를 배우다 보니 에니어그램과 커피는 커다란 공통점이 있었더랬습니다.
알면 알수록 그 세계가 무궁무진 하다는 거요.
커피, 나름대로 책을 통해서 원산지, 역사, 성분.... 기타 등등 이론적인 것도 많이 안다고 자부했으며,
핸드드립도 좀 한다고 교만, 자만, 자뻑 드립이었지요.






이 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카페의 꿈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며 큰 댓가를 지불했는데....
했는데...
했는데...
했는데...
야, 카페 못하겠구나.
난 아직 커피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구나.
커피의 맛과 향이 얼마나 다양한지,
같은 커피라도 내리는 사람에 따라, 찰나와 같은 시간에 의해서 어떻게 다른 커피가 되는지,
로스팅은 어떻고, 생두 자체의 품질은 또 어떤지요.
에스프레소는 1초의 시간, 영쩜 몇 그램의 원두 차이가 좌우하는 맛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과정을 마치고 나니 카페의 꿈과는 수십 걸음 멀어진 느낌이네요.
분명하게 배운 것 한 가지가 있다면 '나는 커피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ㅠㅠㅠㅠㅠ
라며 좌절스럽지만요.


내가 모른다는 걸 배운 것 만큼 큰 배움이 있을까 생각하면 귀한 일이지요.
커피,
아.... 그 끝 없이 빠져드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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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쭈꿈 2011.05.09 01:41

    꺄~~ 모님작품인가요??완전귀여워요^^♥저두 만들어주세요ㅋㅋㅋㅋ
    그리구 수료증 완전뽀대납니다!!
    이제 여름이면 바리스타 정 되시는 건가효 ㅎㅎ 꺄우♥\(//∇//)\

    • BlogIcon larinari 2011.05.09 12:21 신고

      에스프레소 기계 없으면 저거 못 만들어.
      그리고 고백하자면... 저거 예쁘게 된 건 선생님이 약간 씩 도와준거야.ㅠㅠㅠㅠ

  2. hs 2011.05.09 15:20

    배우면 배울 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이 정말 맞는 말이죠?
    저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ㅋ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급에 올랐다는 증거 아녜요?^^

    저 커피~! 우리 아내가 아주 예쁘다네요.
    사모님도 뭔가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면서....^^

    • larinari 2011.05.10 10:40

      나중에 우리 서집사님께 딱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서 가장 맛있는 카푸치노 한 잔 꼭 대접하겠습니다. 10년 이내에 꼭이요! ㅎㅎㅎ

  3. BlogIcon hurr 2011.05.09 17:40 신고

    'enneagram coffee'로 검색하면 엘리자베스 와겔리 그림이 박힌 머그컵이 나와요.
    http://www.cafepress.com/+enneagram+mugs

    • larinari 2011.05.10 10:45

      와! 이런 게 다 있네요. 지짐님 블로그에서 다양한 정보력에 깜놀 했는데.... 대단하시네요. 저거 완전 득템 본능 돋는데요!

  4. BlogIcon ladogo 2011.05.12 00:02

    너무 잘 만드셨네요^^
    그래서 커피가 더 매력적인거 아니겠어요^^

    • larinari 2011.05.12 11:10

      제가 혼자 만든 게 아니라서...^^;;
      그렇죠. 그게 커피에 빠져드는 매력이죠.

  5. myjay 2011.06.16 12:49

    정말 사모님이 만드신 건가요? ^^
    후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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