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Y

뭘 어떻게 해달란 게 아니잖아.

그냥 너무 속상하다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엄마는 왜 자꾸 해결하려는 얘기만 해?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말하고 그 말대로 내가 바뀌지 않는다고 화내는 거잖아.

어쩔 수 없는 걸 아는데 그냥 속상하다고.

그냥 들어주면 안 돼?

그러면 딸이 엄마한테 짜증도 못 내? 엄마한테 내지. 누구한테 내?

이게 뭐가 많이 낸 거야?

그럼 결국 내가 잘못한 거네.

또 내가 잘못한 거야.

엄마는 잘못 없고.

 

* HS

누나, 그게 엄마 필살기야.

엄마는 말을 잘하잖아.

그래서 결국 우리가 잘못한 거로 만들어.

죄책감 유발하는데 선수야.

 

JP&SS가 무슨 뜻인 줄 알아?

'조폭신실'이야.

 

* SS

(두 아이 말이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

꼬라지가 이래가지고

무슨 내적여정이며, 나 자신이 되어 연애하기, 나 자신이 되어 엄마되기

강의를 한다고.

죄책감이 밀려오는 주말이다.)

 

아이들과 나.

서로 죄책감 몰아주기.

사진은 미모 몰아주기 셀카.

 

* 나는 이제 강의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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